김인식 GS건설 플랜트설계팀 대리
[ 윤아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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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허약해 격투기에 관심이 많았던 김 대리는 태권도, 레슬링, 복싱 등을 수련했다. 그러다 2009년 군 전역 이후 처음으로 주짓수를 접했다.
“남들 다 하는 태권도, 유도, 권투 같은 종목과 달리 주짓수는 나만 아는 운동이라는 점이 좋았다”는 게 그의 얘기다. 김 대리는 7년간 꾸준히 운동하면서 최근 ‘퍼플 벨트’로 승급했다. 퍼플 벨트는 주짓수의 다섯 단계 중 중간 단계로, 국내에선 지도자 활동도 할 수 있다.
좋아서 시작한 주짓수였지만 퍼플 벨트를 따기까지는 쉽지 않았다. 그는 “어릴 때는 100m 달리기 기록이 20초대였고, 팔굽혀펴기는 10개도 못 ?정도로 운동에 재능이 없는 편”이라며 “같이 운동을 시작한 사람들이 먼저 승급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속이 상했지만 묵묵히 연습하고 노력하는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퇴근 후 매일 저녁 체육관에 나가 운동하고, 주말에도 밤 12시까지 혼자 운동하거나 다른 체육관 선수들과 합동훈련을 하고는 했다. 김 대리는 “회사를 다니는 처지에 감량 하나도 쉽지 않지만 도전에 의미를 두고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짓수의 즐거움을 사내 선후배에게 알려주고 싶어 작년 봄 동호회를 꾸렸다. “현재 인원은 17명 정도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직원과 운동을 하고 싶다”는 게 김 대리의 바람이다. 그는 “앞으로 동호회 규모가 커지면 실업팀으로도 운영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고 웃으며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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