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양극화…수도권 줄고 지방 10% 늘어

입력 2016-06-2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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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후 미분양도 지방만 증가


[ 이해성 기자 ]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이 5만5456가구로 전월보다 3.1%(1640가구) 증가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은 미분양이 감소한 반면 지방은 전월보다 크게 늘어났다. 지난달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2만887가구로 전월보다 6.5%(1458가구) 감소했다. 그러나 지방은 3만4569가구로 전월보다 9.8%(3098가구) 증가했다. 울산 미분양 주택이 1609가구로 전월(593가구)보다 2.7배로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부산(4.7%), 광주(29.2%), 대전(18.7%), 전북(22.1%), 경남(28%) 등도 전월에 비해 미분양 주택이 일제히 증가했다. 광역시·도 외 군산·포항·김해·창원시 등에서도 미분양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조선업 등 불황 산업의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지난달 전국적으로 전월보다 312가구 늘어난 1만837가구로 나타났다. 일반 미분양과 마찬가지로 수도권은 준공 후 미분양이 감소한 반면 지방은 대체로 증가했다. 대전(57.4%), 전북(118.1%) 등에서 전월 대비 준공 후 미분양 증가 폭이 컸다.

지난달 전국 주택 인허가 실적은 5만2713가구로 전년 동월보다 7.3% 감소했다. 수도권(2만222가구)은 전년 동월보다 29.7% 감소했으나 지방(3만2491가구)은 15.6% 늘었다. 지난달 공동주택 분양(승인) 실적은 전국 5만604가구로 전년 동월보다 14.5% 감소했다.

입주 물량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달 준공(입주)된 주택은 전국 3만6785가구로 전년 동월보다 32.5% 증가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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