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상반기 한경 주거문화대상] 노후·불량주택 지구, 수변공간 갖춘 지역 랜드마크로 변신

입력 2016-06-28 17:05   수정 2016-06-28 19:34

종합 대상(공공부문)

LH안양덕천 주택재개발사업
재개발 중 최대 규모인 4250가구
지하철 1호선 인접 교통여건 좋아
관악·수리산 바람길 반영한 단지
골프연습실 등 주민 편의시설 갖춰



[ 김진수 기자 ]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7동 ‘안양덕천 주택재개발사업(래미안 안양 메가트리아)’이 올 상반기 한경주거문화대상 공공부문 대상을 받은 것은 주택 재개발 단지 중 최대 규모인 데다 지역 랜드마크로 손색이 없어서다. 공기업과 대형 건설사가 손잡고 지역 최대 현안 사업을 해결해 재개발 사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도 대상 선정에 기여했다.

◆4250가구 랜드마크

안양7동(태평로 22번길 39 일대) 덕천마을은 안양의 대표적인 노후·불량주택 밀집지역이었다. 주민 주도의 재개발이 쉽지 않아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17만6696㎡ 규모의 덕천마을 재개발에 나섰다. 2008년 3월 주택재개발단지에 민영 브랜드를 사용하는 조건으로 아파트단지 건설사업 전체를 턴키로 발주했다. 지하 2층, 지상 최고 32층 35개 동에 아파트 4250가구(39~139㎡)를 짓는 대형 프로젝트? 안양 도시환경정비구역 33개 지구 중 최대 규모다. 단지 동쪽으로 안양천이 흐르고 주차 대수만도 4933대에 달한다.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물 바닥면적 합의 비율)은 244.92%를 적용했다. 입주는 하반기 예정이다.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아 단지명을 ‘래미안 안양 메가트리아’로 지었다.

대중교통 생활편의시설 등 거주 여건도 뛰어나다. 지하철 1호선 안양역이 1㎞ 남짓 떨어져 있다. 안양역 인근 롯데백화점 안양점을 이용하기도 편하다. 이마트 안양중앙시장 등도 인접해 있다. 반경 2㎞ 내에 지하철 1호선 명학역과 4호선 범계역이 있다. 1호선을 통해 서울 여의도로, 4호선을 이용해 사당 등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평촌신도시와 안양역 인근 안양일번가의 상업시설, 교육시설 등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인근에 안양초 덕천초 안양중앙초 부흥고 대진대 등이 있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산본나들목(IC)과 경인고속도로 석수IC를 통해 서울 강남권과 인천 등으로 오가기도 편리하다.

◆단지에서 즐기는 문화생활

내부 단지 설계도 입주민의 주거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고민한 흔적이 적지 않다. 안양천과 관악산·수리산의 바람길을 반영해 단지를 배치했다. 입주민의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단지 중심에 중앙광장을 설계했다. 넓은 잔디밭과 메타세쿼이아 산책로가 어우러진 풍경화 같은 그린카펫에서는 사색과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커뮤니티 시설도 다양하다. 주민의 생활편익을 위한 피트니스센터와 골프연습실 등을 갖춘 에코타운센터가 마련된다. 자녀들이 편하게 공부할 수 있는 문고 독서실 보육시설 등으로 구성된 에듀센터도 갖춘다. 106동과 201동에는 아름다운 경관을 조망하면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도 조성한다. 관리사무소와 함께 카페 창작공방 등을 갖춘 생활형 문화공간인 컬처센터도 눈길을 끈다. 맘스테이션 주민회의실 등 다목적으로 사용 가능한 주민 공동 이용시설인 퍼블릭센터도 마련한다. 입주민을 방문한 친척이나 지인이 잠시 머무를 수 있는 숙소인 게스트하우스 등 특화 시설을 배치해 고품격 매머드급 주거타운으로 조성한다.

◆에너지 절감형 친환경 단지

주거 성능을 향상하기 위해 소음저감계획을 반영하고 친환경자재 사용을 늘렸다. 가구 내부 칸막이 벽체를 가변형으로 구성해 향후 리모델링을 쉽게 하는 동시에 장기간 써도 되는 장수명 주택으로 계획된 것도 관심대상이다. 지열히트펌프,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도 도입했다. 빗물저류조 설치로 우수를 조경용수 등으로 재활용하는 등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단지로 조성되고 있다.

원패스 카드 시스템을 통해 지하 주차장 내 주차위치 확인, 비상호출, 공동현관 자동문 열림, 엘리베이터 자동호출 등 단지 내 이동이 자연스럽다. 차량번호 인식을 통해 자동열림 기능과 외부차량 사전 통제가 가능하다. 택배원을 만나지 않고도 편리하고 안전하게 택배 물품을 받을 수 있는 첨단 무인택배 시스템을 제공한다. 초고속 인터넷 등 정보통신 환경도 뛰어나다. 인터넷과 휴대폰으로 난방을 제어하거나 가스밸브를 차단할 수 있는 홈네트워크 시스템도 적용한다.

출입이 잦은 현관과 복도에 소비전력이 적은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을 사용해 전기 요금을 줄여준다. 스마트 스트로벤 렌지후드를 통해 요리할 때 발생하는 오염 공기의 확산을 방지한다. 또 유도기류를 통해 효율적인 배기가 가능하다. 창문을 열지 않고도 집안의 오염된 공기를 배출하고 신선한 외부 공기를 유입해 실내를 쾌적하게 유지하는 세대환기 시스템도 도입한다. LH 관계자는 “4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인 만큼 부대시설을 특화하고 친환경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관리비도 비교적 저렴하게 나오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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