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w&Biz] 법무법인 충정, IoT·드론·AI…해외 로펌과 기술·정보 교류

입력 2016-06-2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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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시장 3단계 개방 대책은 <3>

영국 로펌 '버드앤드버드'와 제휴…업무·마케팅·세미나 공동 추진
런던 본사·싱가포르 사무소에 변호사 파견…중재 등 영역 확장



[ 김병일 기자 ]
법무법인 충정의 황주명 회장과 최우영 대표변호사, 안찬식·이수화 변호사는 지난 16~1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다녀왔다. 영국계 로펌 버드앤드버드(Bird&Bird)가 전략적 제휴 로펌 변호사를 초청해 연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포럼에는 충정 이외에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로펌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안 변호사는 “2014년 2월25일 버드앤드버드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이후 진행한 두 로펌 간 공동업무 수행, 공동마케팅, 공동세미나 등 상호교류 사례를 소개하고 충정이 추진하는 전문성 강화전략 등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고 전했다.

충정은 버드앤드버드와 기업자문, 생명과학, 정보통신기술, 지식재산권 등 전문분야 그룹별로 다양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특히 기술·정보통신팀(Tech&Comms)의 교류가 활발하다. 안찬식·이지연·박은지·손가람·엄윤령 변호사가 팀원이다. 버드앤드버드 변호사와 두 차례 공동세미나를 하고 사물인터넷(IoT), 드론, 인공지능, 3차원(3D) 프린팅과 관련된 법률이슈를 놓고 의견을 나눴다. 한국드론협회 회원이기도 한 안 변호사는 드론을 둘러싼 법적 문제를 강의 등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이 팀은 오는 11월11일 핀테크(금융+기술)를 주제로 공동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충정은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갈수록 커질 것에 대비해 관련 법률자문 업무를 체계적으로 수행할 개인정보보호팀을 기술·정보통신팀 산하에 둘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사전진단, 개인정보 보호 실사, 현장조사, 포렌식 업무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충정은 버드앤드버드와 업무 제휴를 체결한 이후 정기적으로 변호사를 상호파견하고 있다. 홍수원 변호사가 버드앤드버드 영국 런던 본사에서, 버드앤드버드 헬싱키 사무소의 제스퍼 네발에이닌 변호사가 충정 서울 사무소에서 파견근무했다.

지난 5월부터는 이수화 변호사가 버드앤드버드 싱가포르 사무소에 파견돼 한국 기업 관련 소송 및 싱가포르 회사 상장업무 중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8월에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와 관련해 버드앤드버드 제휴 인도네시아 로펌에서 판권 관련 업무를 계획 중이다. 이수화 변호사는 “싱가포르에는 아직 한국 로펌과 한국 변호사가 없어 법률시장 개방 후에 한국 변호사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싱가포르에 한국 기업이 많기 때문에 버드앤드버드와의 상호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법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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