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러(구글 직원)가 본 한국 스타트업 강점은

입력 2016-06-28 20:05   수정 2016-06-29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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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영 IT과학부 기자) “한국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이 서로 협력하고 격려하는 문화가 인상적이었습니다. ”

지난 13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서울 구글캠퍼스에서 진행한 ’구글 글로벌 전문가 위크‘에 참석한 모니카 터너 구글 애널리틱스 제품 운영 매니저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때도 이같은 협력 관계가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구글 글로벌 전문가 위크는 구글러(구글 직원)들이 직접 한국을 방문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마케팅, 디자인 등 관련 전문 컨설팅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영국 런던, 이스라엘 텔아비브 등 세계 각지 6곳에서 운영하고 있는 구글캠퍼스 가운데 서울에서 처음으로 열린 행사입니다.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각지에서 모인 12명의 구글러들이 참가했다.

제이콥 초클리 보안 리서치 및 디자인팀 인터렉션 디자이너는 “한국의 스타트업과 디자인 역량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2012년 구글이 소셜미디어 스타트업인 와일드파이어 인터랙티브를 인수하면서 구글에 합류했다. 스타트업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UX(사용자경험) 디자인 노하우를 한국 스타트업 마이뮤직테이스트에 전했다. 그는 “이용자와 커뮤니섟?중심이 되는 소셜미디어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선 UX 디자인의 모든 단계에서 ‘이용자에 집중하라‘는 원칙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가한 마이뮤직테이스트는 음악 팬들의 수요를 예측해서 수요가 많은 지역에서 콘서트를 열 수 있도록 팬들과 가수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구축한 스타트업입니다. 마이뮤직테이스트 홈페이지에 자신이 사는 도시와 초청하고 싶은 가수를 입력하면 됩니다. 조은비 마이뮤직테이스트 실장은 “외부 전문가의 시각으로 서비스 이용자들이 무엇을 기대하는지를 면밀히 살펴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광고를 통해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사람들도 직관적으로 서비스를 이해할 수 있도록 UX디자인을 수정하고 피드백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이용자 데이터 분석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터너 매니저는 ”이용자들을 이해하기 위해선 단순히 이용자들을 확보하는데 급급해선 안된다“며 ”어떤 채널을 통해서 유입됐는지, 어디서 매출이 일어나는지, 어떤 동기로 움직이는지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각국 시장별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끝)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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