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1%대 상승폭 확대…외인 나흘만에 '사자'

입력 2016-06-29 10:52  

[ 이민하 기자 ] 코스피지수가 1% 이상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코스닥지수 역시 추가 상승하며 67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장중 외국인이 '사자'로 돌아서면서 지수 상승을 거드는 모습이다.

29일 오전 10시5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3.84포인트(1.23%) 상승한 1960.0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946.31에서 상승세로 출발한 후 상승폭을 조금씩 늘려가면서 1950선 후반까지 고점을 높였다.

지난밤 미국 뉴욕 증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악영향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분위기에 힘입어 사흘 만에 1% 이상 반등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상승세에 대해 대내외 정책 모멘텀이 강화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적으로는 과거 유럽 재정위기 때와는 달리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확대로 단기적인 자금경색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10조원 수준의 추경을 포함한 총 20조원+알파(α) 규모의 재정보강을 발표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장중 '사자'로 돌아서면서 외국인은 나흘 만에 26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하고 있다. 개인은 618억원 순매수다. 반면 기관은 106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중이다. 기관 중 금융투자가 1517억원 매도 우위다. 반면 투신권과 연기금 등은 각각 152억원, 154억원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90억원이 빠져나가고 있다. 차익거래는 63억원, 비차익 거래는 27억원 순매도다.

전업종이 상승 중이다.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등은 2% 이상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상승이 많다. 삼성전자가 140만원선을 회복한 가운데 한국전력 아모레퍼시픽 삼성물산 포스코 등도 상승세다.

SK하이닉스는 하루 만에 2%대 이상 반등했다. 외국계 주문창구를 통한 매수 주문이 활발하다.

LG생활건강은 실적 개선 기대감에 5% 이상 상승 중이다.

이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총 700개다. 하락 종목은 125개다.

코스닥지수도 장중 670선을 탈환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11.55포인트(1.75%) 오른 670.85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647억원 매수 우위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94억원, 314억원 매도 우위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상한가 2개를 포함, 965개다. 하락 종목은 126개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60원(0.48%) 빠진 1165.70원에 거래 중이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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