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이 개발한 불국사 안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이용률이 당초 목표의 0.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성남 분당을·사진)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내 손안의 불국사’ 앱을 개발해 지난해 4월 개통했다. 불국사를 찾는 관광객에게 관람 안내를 하는 앱이다. 개발비 4억8000만원은 전액 세금으로 충당했다.
문화재청은 불국사 방문객의 80%가 이 앱을 설치토록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불국사 방문객은 244만7302명이다. 문화재청 목표대로라면 80%인 195만7842명이 앱을 다운로드해야 한다. 그러나 실제 이용률은 목표치에 크게 못미쳤다. 지난 22일 현재 앱 다운로드는 2288건으로 목표의 0.1%에 불과하다.
다른 앱도 이용률이 저조하다. 문화재청이 지금까지 개발한 앱은 모두 9개다. 앱별 하루 평균 설치 건수는 5~78건에 불과하다. 김 의원은 “올해 문화재청은 ‘내 손 안의 향교·서원’이라는 앱을 또 개발할 예정이어서 예산이 낭비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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