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삼계탕, 중국 간다

입력 2016-06-29 15:31   수정 2016-06-30 05:53

수출물량 첫 선적
"올해 100만불 규모 판매"



[ 강영연 기자 ]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이 중국에 삼계탕을 수출한다.

하림은 중국 유통그룹인 쑤닝과 수출 계약을 맺고 29일 첫 물량을 선적했다. 쑤닝은 중국 내 700개 도시에 17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홍콩과 일본에도 온라인 플랫폼을 보유한 중국 최대 유통그룹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연매출이 50조원에 달한다.

쑤닝의 주문을 받아 처음 선적한 하림 삼계탕은 중국의 검역 절차를 거쳐 온라인에서 팔릴 예정이다. 하림은 앞으로 상하이, 베이징, 선전 등 주요 도시의 백화점 및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삼계탕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계탕 수출은 2006년 한국 정부가 중국 정부에 한국산 삼계탕 제품 수입 허용을 요청한 이후 10년 만에 이뤄졌다. 지난해 10월 양국 정부가 수출 위생 및 검역·검사 조건에 최종 합의한 뒤 8개월간의 실무적인 절차를 거쳤다. 하림은 이번 수출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100만달러(약 11억6120만원)어치의 삼계탕을 중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박준호 하림 육가공 영업마케팅 본부장은 “한국 삼계탕은 드라마 등 한류 영향으로 중국인에게 인기가 많다”며 “하림의 안전한 생산 시스템과 쑤닝의 유통 판매망을 통해 중국에서 한국 삼계탕 열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림은 1995년 일본에 삼계탕을 수출한 뒤 홍콩, 대만, 싱가포르, 호주, 미국 등으로 수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320만달러어치의 삼계탕을 수출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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