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에 대한 이해가 마케팅 성공 비결"

입력 2016-06-29 19:30   수정 2016-06-30 05:15

한경 후원…'마케팅의 이론과 실무' 접목 아시아 첫 콘퍼런스

성공 마케팅은'영역파괴'
인도 영화, 한류 스타 활용
자동차·음식 브랜드 연계



[ 도병욱 기자 ]
기업들이 마케팅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문화 및 스포츠와의 접목은 물론 영역파괴를 시도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지난 24일 연세대에서 열린 ‘마케팅의 이론과 실무’ 콘퍼런스에서다. 이 콘퍼런스는 한국마케팅학회가 주관하고, 한국경제신문사 등이 후원했다.

이날 발표자들은 한목소리로 성공적인 마케팅을 위해서는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 마케팅 담당자와 대표들은 성공적인 마케팅 사례를 소개하면서 문화에 대한 이해가 성공의 비결이었다고 설명했다.

비벡 나이에르 마힌드라 자동차부문 최고마케팅책임자(부사장)는 “발리우드(인도 영화)는 인도인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 집중했다”며 “마힌드라는 영화를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브랜드 이미지를 쌓는 데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나이에르 부사장은 “인도인들은 발리우드 영화에 나온 터프한 마힌드라 자동차를 보고 자신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여겼다”며 “영화를 통해 강하면서도 세련된 남성의 이미지를 마힌드라 이미지로 굳힐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노희영 YG푸드 대표는 “YG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스타 브랜드를 푸드산업과 연계해 시장 입성 당시 홍보효과를 극대화했다”며 “YG의 브랜드파워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한국의 음식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도 집중했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세계 고객들이 매장 내에서 단순히 한국 음식을 먹는 게 아니라 한국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게 마케팅의 목표였다”고 덧붙였다.

이정석 LG전자 HE마케팅커뮤니케이션 담당 상무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마케팅 사례를 소개하면서 “리들리 스콧이나 프랜시스 코폴라 등 유명 감독과 협업해 OLED TV의 브랜드를 각인시켰다”며 “화질과 색감 등에 대해 민감한 유명 감독이 OLED TV의 기술력을 소개하는 창의적 방식으로 전달력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요그 디잇츨 아우디코리아 마케팅담당 이사는 “독일 가치를 유지하는 동시에 한국적인 감성을 마케팅에 담기 위해 노력했다”며 “한국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등장시켰고, 광고 배경도 한국으로 해 성공적인 마케팅을 이뤘다”고 소개했다.

지상훈 대한에이앤씨 소장은 “광고와 제품의 관계를 허물고 새로운 콘셉트의 광고를 추구해야 한다”며 “기존 영역을 허물고, 경계를 넘나드는 마케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제작에 참여한 배경수 KBS 책임프로듀서는 “중국 시장을 하나의 국가 혹은 하나의 시장으로 보면 안 된다”며 “세계 모든 콘텐츠가 각축하는 글로벌 무대로 이해하고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류의 성공은 단순히 ‘한국적인 것을 세계적인 것으로 하는 작업’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글로벌 가치와 문화를 완전히 이해해 그 가치와 문화를 콘텐츠에 담아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마케팅학회장을 맡고 있는 장대련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론과 실무를 연계한 형식의 마케팅 콘퍼런스가 아시아 최초로 열렸다”며 “미국 영국 싱가포르 홍콩 일본 등 다양한 국가에서 참여했고, 참가자 수는 200명이 넘었다”고 설명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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