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코스닥시장, 세계 3위 신시장 도약…시총 206조

입력 2016-06-3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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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아름 기자 ]

코스닥시장이 오는 7월1일 개설 20주년을 맞는다. 20년간 시가총액은 27배, 상장기업 수는 3.4배 늘어나며 세계 3위 신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약 206조원으로 개설 초기보다 2610.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설 당시 벤치마킹 대상이었던 미국 나스닥과 중국 선전시장 창업판(차이넥스트)에 이어 글로벌 신시장 중 세계 3위 규모다.

일펴균 거래대금만 3조4000억원에 달하며 지난해 4월22일에는 하루 거래대금이 7조4000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7월1일로 20주년을 맞는 코스닥시장의 몸집이 개설 초기의 27배로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약 206조원으로 개설 초기(7조6천억원)보다 2천610.53% 증가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개설 당시 벤치마킹 대상이던 미국 나스닥과 중국 선전시장 창업판(차이넥스트·Chi-Next)에 이어 세계 3위다.

전체 상장기업 수는 1168개로 매년 100개사 이상이 새로 코스닥 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122곳이 신규 상장해 주요 신시장 가운데 나스닥(275곳)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 20년간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은 부품, 장비 등 제조업 위주에서 바이오, 디지털콘텐츠 등 신성장사업 중심으로 재편됐다.

1999년만 해도 시총 상위 5위권에는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하나로통신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이 이름을 올렸지만 현재는 셀트리온 카카오 동서 CJ E&M 메디톡스 등으로 물갈이됐다.

시장 개설 이후 코스닥 기업은 총 47조9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에만 3조원을 조달, 1998년(4437억원)의 6.7배로 늘었다.

코스닥 상장사의 재무건전성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작년 기준 코스닥 상장법인의 평균 매출액과 당기순이익, 자기자본 규모는 10년 전보다 각각 54%, 428%, 116% 늘었다. 반면 관리종목이나 공시위반, 횡령·배임 건수는 96건으로 최근 5년 사이 52.7% 감소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적극적 시장관리로 벤처버블 시기보다 코스닥에 대한 신뢰도가 향상됐다는 게 시장의 평가"라고 말했다.

한편 거래소는 7월 1일 여의도 서울사옥에서 코스닥시장 20주년 기념식을 열 계획이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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