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반떼-쏘나타-그랜저' 인기 여전
후발 3사도 말리부, SM6, 티볼리 호재
[ 안혜원 기자 ]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를 앞둔 6월 국내 완성차 업계가 최대 판매 실적을 올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개소세 인하가 끝나기 직전에 신차 구매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각 업체들의 판매량이 일제히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3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6월 국신차는 내수 시장에서 15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같은 달(13만5218대) 판매에 비해 10% 이상 증가한 수치로, 올 들어서는 최고치다.
업계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 종료를 앞두고 올 하반기 구매 수요까지 6월에 몰렸을 것"이라며 "업체들도 각종 프로모션에 열을 올리면서 하반기 내수절벽에 앞서 판매량 끌어올리기에 몰두했다"고 설명했다.
실적 호재를 기대하는 대표적인 업체는 현대차다. 현대차는 전통적인 국산 베스트셀링 모델인 아반떼와 쏘나타, 그랜저의 인기를 등에 업고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특히 그랜저는 올 연말 신차 출시를 앞두고 구형 모델 재고소진을 위해 최대 260만원(개소세 인하 혜택분 적용)까지 할인 혜택을 줬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달에는 개소세 인하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이나 전달에 비해 판매량이 크게 올랐다"며 "국내 최대 인기모델인 아반떼가 여전히 가장 많이 팔렸고, 쏘나타의 인기도 높았다"고 말했다.
기아차도 두자릿수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 속에서 신형 모하비와 니로 등이 좋은 실적을 보였고, K7의 신차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김평모 동부증권 연구원은 "올해 시장에 투입된 모하비와 니로, 레저용 차량(RV)인 카니발, 쏘렌토 등의 인기가 높았다"고 분석했다.
완성차 후발 주자들도 경쟁력 있는 신차와 개소세 인하 혜택의 효과 덕분에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GM은 신형 말리부와 경차 스파크가 인기를 끌면서 내수 3위 자리에 무사히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GM 내부에서는 올해 최대 판매 실적을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와 쌍용자동차도 호재를 맞았다. 르노삼성은 SM6의 돌풍 속에서 지난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1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도 티볼리의 선전 속에서 만족스러운 판매 실적을 얻었다.
쌍용차 관계자는 "SM6, 말리부, 티볼리 등 상반기 최대 인기 차종들 덕분에 후발 업체들의 판매 실적이 괜찮았다"며 "티볼리에 이어 티볼리 에어가 월간 2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실적을 견인했다"고 전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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