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김형윤 본부장 "해외 인프라 투자 노하우 축적, 수익률 4~10%…5조 뭉칫돈 몰려"

입력 2016-06-30 16:22   수정 2016-06-30 16:23

인프라투자본부
김형윤 본부장

국내 최대 해외인프라팀 가동
시장 선점해 수익·안정성 추구
기관투자가 자금 대거 몰려
국내 건설사와 해외 진출 추진



[ 이현진 기자 ] KB자산운용은 부동산, 사회간접자본(SOC) 등 대체투자 부문의 강자로 통한다. 특히 해외 인프라 투자부문은 국내에서 독보적이다. 주식과 채권을 대체할 수단을 찾는 기관투자가들이 KB자산운용의 대체투자상품에 뭉칫돈을 밀어넣고 있다. 일찌감치 대체투자 전담팀을 꾸리고 노하우를 축적해온 결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형윤 본부장(사진)이 이끄는 인프라투자본부는 20명으로 이뤄진 조직이다. 외국계 금융기관, 회계법인, 건설사 등 다양한 분야 출신이 한 사무실에 모여 있다. 부문별로는 해외 인프라를 담당하는 팀이 6명으로 가장 많다. 김 본부장은 “건설업계 출신이 많다보니 전문성을 요하는 인프라 관련 프로젝트를 수월하게 처리하고 있다”며 “강점이 다른 인재들이 모인 하이브리드 조직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설계만 KB자산운용이 맡고 운용은 현지 회사에 아웃소싱하기도 하는 게 일반적인 패턴이다. 제이피모건과 결성한 선진국 인프라대출펀드(1050억원), 호주 헤이스팅스사와 협력한 TIF펀드(420억원) 스위스파트너스그룹과 투자 중인 멕시코인프라펀드(750억원) 등이 외국 기업과 협업한 결과물이다.

KB자산운용이 투자상품을 설계 뿐 아니라 운용까지 맡는 사례도 많다. 일본 태양광시설(1200억원) 미국 미션솔라(640억원) 멕시코 만사니요 액화천연가스 기화시설(500억원) 등에 투자한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엔 국내 건설사를 SI(전략적 투자자)로 내세우고 KB자산운용이 FI(재무적 투자자)을 맡아 동남아와 서남아 지역을 개발하는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인프라는 건설뿐 아니라 운영 단계에서의 위험관리도 중요하다”며 “믿을 수 있는 국내 기업과 협업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우에 따라선 아예 펀드를 수입하기도 한다. 해외 운용사가 굴리는 인프라 펀드에 자산을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를 설정하는 방식이다. 김 본부장은 “기관투자가들의 성향에 맞춰 같은 상품이라도 선순위채권 후순위채권 지분투자(에쿼티)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을 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자산운용의 인프라펀드 설정액은 6월 말 기준 5조4986억원이다. △2012년 말 2조8682억원 △2013년말 3조6085억원 △2014년말 4조157억원 △2015년 말 5조20억원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 가운데 해외 인프라 펀드 규모는 약 7000억원. 해외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3년여 만에 일군 결과로 매년 수탁액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해외 인프라가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는 이유는 높은 기대수익률 때문이다. 국내 인프라 선순위대출 금리는 연 2~3% 안팎, 에쿼티 수익률은 5~6%에 불과하다. 반면 해외 인프라는 선순위대출이 4%대, 메자닌은 6~7%대, 에쿼티는 10% 안팎에 이른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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