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대우조선, 굿·배드컴퍼니 분리도 방안 중 하나"

입력 2016-06-30 17:39  

산은·수은 국회 업무보고

"대우조선 임직원 성과급 2천억원 환수 방안 검토"
질타 받은 이덕훈 행장 "성동조선 정상화 노력"



[ 김일규 / 이현일 / 심성미 기자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굿컴퍼니(우량회사)와 배드컴퍼니(부실회사)로 나눠 처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3~2014년 대우조선 임직원에게 지급된 성과급 2000억원에 대해선 “환수하는 방안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본지 6월30일자 A1, 3면 참조

이 회장은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대우조선을 어떻게 구조조정할 것이냐”는 홍일표 새누리당 의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또 “여러 경우의 수를 놓고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다”며 “방산부문 분리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 3사의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우조선이 2013~2014년 경영 실적을 부풀려 임직원에게 2000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는 지적(김관영 국민의당 의원)에는 “대우조선 분식회계 여부가 확정되면 자구계획을 통해 성과급을 환수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환수 방안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의원들은 이날도 대우조선에 4조2000억원을 지원키로 결정한 작년 10월 청와대 서별관회의 자료를 공개하라고 이 회장을 압박했다. 또 산업은행이 서별관회의 결정을 일방적으로 따른 것이 아닌지를 집중적으로 따졌다. 이 회장은 “서별관회의에서는 전반적인 상황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며 “충분히 의견을 개진했다”고 답했다.

대우조선의 정상화 가능성에 대한 김종석 새누리당 의원 질문에는 “다음달 앙골라 국영석유회사 소난골에 드릴십 2기를 인도하지 못하면 문제가 생긴다”며 “연말께는 대우조선 정상화 가능성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이 구조조정 업무에서 손을 떼야 한다는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적에는 “누군가는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의원들은 성동조선해양 부실 관리를 놓고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을 질타했다. 엄용수 새누리당 의원은 “왜 성동조선 여신 건전성만 고정이하가 아니라 요주의로 분류하고 있느냐”고 따졌다. 이 행장은 “성동조선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은 수출입은행이 조선업황을 너무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영길 더민주 의원은 이 행장에게 “박근혜 대통령 대학 동문으로서 선거 운동을 도와준 사람이 국책은행장에 임명된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김일규/이현일/심성미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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