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희진 기자 ] "핀테크 산업에서 글로벌 협력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독일과 한국은 핀테크 분야의 공동 표준 정립과 인재 양성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비더만 프랑크푸르트 마인 파이낸스 박사(사진)는 1일 오전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핀테크연구원 창립 1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해 이같이 강조했다.
'한국 핀테크의 글로벌화'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엔 금융기관 및 핀테크 기업 관련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과 독일의 핀테크 콜라보래이션'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비더만 박사는 핀테크 산업 내 국제적인 협력을 주문했다. 그는 "한국 금융 관계자들은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마인 파이낸스센터을 자주 찾는다"며 "독일 정부, 대학 관계자들은 물론 '360T' 등 핀테크 분야 선두기업들을 만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보와 아이디어를 얻어간다"고 설명했다.
독일의 금융협회인 프랑크푸르트 마인 파이낸스는 핀테크 산업의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한국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핀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핀테크 관련 포럼, 워크숍 등 ?열어 국내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있다.
핀테크 보안기술인 '블록체인' 도입을 위해서도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블록체인은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고객의 거래 내역을 중앙서버에 보관하는 것이 아닌 개인 간 네트워크를 통해 거래 내역을 암호화한 것이다. 최근 글로벌 금융사들과 핀테크 관련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비더만 박사는 "블록체인 도입 등 같은 목표를 갖고 세계 여러나라가 긴밀히 협력한다면 핀테크 산업이 보다 빠르게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핀테크 분야 인재 양성도 국제적인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박수용 글로벌핀테크연구원장은 인사말에서 "독일 프랑크프루트대학과 핀테크 인재 양성 과정을 만들 예정"이라며 "앞으로는 국내 기업들에 대한 정책적, 경제적 지원 뿐 아니라 핀테크 인력 양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이 자리를 잡기까지 정부의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이군희 서강대 교수는 "한국 핀테크 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하려면 국내 레퍼런스도 중요하다"며 "핀테크 스타트업들의 초기 서비스가 다소 부족하더라도 금융 당국은 인내심을 갖고 지속적인 지원을 펼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