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시봉의 내 인생을 바꾼 한마디] 자신이 앞에 섰으면뒷사람을 끌어주고, 저 사람이 앞에 가면 그를 밀어준다. - 성호사설

입력 2016-07-01 16:05   수정 2016-07-01 16:06

기 선 즉 원 지


▶이익의『성호사설』‘퇴거자’에 있는 글이에요. “한위공이 말하기를 ‘범희문, 부언국과 함께 왕 앞에서 시사를 논할 때는 곧장 서로 다투었다가도, 각기 헤어져서 전(殿)에서 내려오면 다투지 않았던 것처럼 서로 화목한 분위기를 잃지 않으니, 이는 수레를 뒤에서 미는 사람처럼 그 마음은 항시 차를 가게 하는 데에 있을 뿐이요, 자신을 위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였으니, 참으로 좋은 비유이다. ‘사람이 서로 돕는 것을 비유하자면 마치 배와 차로 서로 건네주고 밀어주는 것과 같다’ 하였다. 자신이 앞에 섰으면 뒷사람을 끌어주고, 저 사람이 앞에 가면 그를 밀어주는 것이니, 이러므로 사람은 사람이 아니면 건너지 못하고, 말(馬)은 말이 아니면 달리지 못하고, 흙은 흙이 아니면 높게 쌓이지 못하고, 물은 물이 아니면 흐르지 못한다.” 현재를 무한경쟁시대라고 해요. 남을 밟고 일어서야 내가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죠. 그래서인지 성공으로 가는 과정과, 그 결과가 그다지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아요.

이제 우리도 서로에게 미소를 지을 수 있었던 범희문과 부언국처럼, 뜻을 함께할 사람과 당겨주고 밀어줄 수 있는 일을 찾아봐요. 만약 그 일을 찾는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어요.

▶ 한마디 속 한자 - 推(추) 옮다, 변천하다, 밀다. (퇴) 밀다

▷ 推敲(퇴고): 글을 지을 때 여러 번 생각하여 고치고 다듬음. 또는 그런 일.

▷ 與世推移(여세추이): 세상이 변하는 대로 따라 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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