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수영 기자 ]
주택 공급과잉 논란을 빚고 있는 경남 김해 지역에서 2391가구 대단지가 1순위에서 모든 주택형이 ‘완판(완전판매)’돼 화제다. 영남권 신공항이 기존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지난달 결정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현대·대우·GS건설이 공동으로 분양한 ‘김해 율하2지구 원메이저’의 청약 접수 결과 2081가구(특별분양분 제외) 모집에 3만1681명이 몰려 1순위 평균 경쟁률이 15.2 대 1에 달했다. 3개 블록 중 S2블록은 894가구에 1순위자 1만5828명이 신청했다. S2블록 84㎡A형은 26.3 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119㎡, 총 2391가구로 구성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실장은 “김해공항 확장 소식과 함께 김해 지역 개발 및 인구 유입 효과가 기대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 들어서는 ‘온천장 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는 100 대 1을 넘는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271가구 모집에 2만9119명이 청약해 1순위 평균 경쟁률 107.5 대 1에 달했다. 84A타입은 178 대 1로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광주 호반써밋플레이스도 평균 49 대 1, 최고경쟁률 54 대 1로 모든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했다.
반면 일부 중소도시에서 나온 단지들은 1순위 완판에 실패했다. 경기 평택의 ‘비전3차 푸르지오’, 충남 아산의 ‘배방역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등이 2순위 청약으로 넘어갔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역에 따라 청약시장 온도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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