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자살검사 사건을 감찰하기 시작했다.
2일 대검 관계자는 “김수남 검찰총장의 지시로 현재 대검 감찰본부 인력들이 남부지검 사건을 광범위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김 검사의 유서에는 “병원에 가고 싶은데 갈 시간이 없다. 행복하게 살고 싶다, 살고 싶다” 등 업무 스트레스와 검사 직무에 대한 압박감을 토로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김 검사의 상사 K부장검사가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김 검사가 평소 친구들에게도 ‘술에 취해 때린다’, ‘부장의 술 시중으로 힘들다’, ‘죽고 싶다’ 등의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지며 비난 여론이 일었다.
또 김 검사의 아버지는 “아들이 부장검사의 일상적인 폭언과 비상식적인 인격모독으로 힘들어했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의혹이 제기된 K부장검사는 지난달 10일 서울고검으로 전보됐다. 대검은 K부장검사 본인에 대한 조사와 함께 김 검사의 같은 부서 직원, 동기 검사 등을 상대로 그가 자살에 이른 경위를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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