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인 1996년 ‘The futurist’라는 미국의 미래연구 잡지는 그해 7, 8월호에서 매우 의미 있는 예측기사를 커버스토리에 실었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나는 이 기사를 가끔씩 꺼내 보곤 한다.
그땐 2000년이라는 새로운 세기를 앞두고 지구상 모든 국가는 인류 발전과 희망을 기원하며 각종 아젠다와 축제를 미리 준비하는 시기였다. 제목은 ‘21세기에 학생들이 성공하기 위해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What student must know to succeed in the 21stcentury?)’다. 그중 앞 순위의 몇 가지만 여기 소개하고자 한다.
1. 기본적인 읽기, 쓰기와 수학능력
(Basic Reading, Writing, and Math Skills)
2. 책임지기, 시간 지키기, 자기절제 등의 좋은 업무 습관
(Good Work habits such as Being Responsible, on time and disciplined)
3. 컴퓨터 및 미디어 활용기술
(Computer Skills and Media Technology)
4. 열심히 일하는 것에 대한 가치의 깨달음
(The value of hard work)
5. 정직과 타인에 대한 관용의 가치 깨달음
(Values such on Honesty and Tolerance of other)
당시 그들이 제시한 예측을 20년이 지난 오늘 다시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 첫 번째로 꼽은 독서와 쓰기, 수학적 사고의 중요성에 대한 그들의 특별한 인식이 눈에 들어온다. 또 그들은 책임감, 시간 지키기, 절제 등 좋은 습관의 순위를 기술활용성보다 앞에 뒀고 열심히 일하는 것의 가치, 정직과 관용 등도 기술활용성 바로 다음 순위에 뒀다. 이런 사항은 학생들이 성인이 돼 지금 이 시대를 성공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조건이다.
이 예측에 대한 공감 여부는 뒤집어 생각해보면 된다. 지금 젊은 세대가 책을 멀리하고, 책임감도 없고, 기술을 활용할 줄 모르고, 열정적으로 일하지 않고, 정직하지 않으며, 남을 배려할 줄 모른다면 그들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20년 전 그들의 예측이 요즘에 와서 특히 가슴에 와 닿는다.
박기석 < 시공테크 회장 kspark@sigongtech.co.kr >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