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두테르테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3일 필리핀스타에 따르면 마닐라 외곽 라구나 주에서 마약 거래상 2명이 사살됐고 북부 칼로오칸 지역에서도 2명이 같은 혐의로 총격을 받아 숨졌다. 경찰은 퀴아포 지역에 있는 한 사원에서 마약 용의자 5명을 사살하는 등 지금까지 총 30여 명을 사살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경찰이 임무 수행 중에 1000명을 죽여도 내가 보호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두테르테의 공포 정치가 현실화되자 그의 취임을 전후해 필리핀 곳곳에서는 마약 용의자 수천 명이 경찰에 자수했다. 수도권에서만 700명이 제 발로 경찰서를 찾았고 북부 이사벨라 주에서는 200명 넘게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사살된 한 마약 용의자의 부인은 “남편은 상수도 수리 공사를 하려던 중이었고 무장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필리핀 경찰청은 최근 잇단 마약 용의자 사살 과정에서 총기 사용수칙을 지켰는지 내부 감찰에 착수했지만 두테르테 정부의 강력 범죄 근절 정책에 밀려 제대로 감찰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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