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플러스]LG디스플레이, 업황 개선 기대…주가 전망은?

입력 2016-07-05 14:19   수정 2016-07-0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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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아라 기자 ]
부진했던 LG디스플레이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경쟁사의 액정표시장치(LCD) 생산 중단, 패널 단가 상승 등 업황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어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 LCD TV 패널 가격 회복세…5개월만에 주가 29% 상승

5일 오후 2시1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는 전거래일보다 150원(0.56%) 오른 2만6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9.33% 올랐다.

LCD 패널 가격의 상승으로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이후 LCD TV 패널 가격이 상승했다"며 "2분기를 저점으로 LG디스플레이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추정된다"고 판단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2인치 LCD TV 패널 가격은 전월 대비 5.6% 올랐고, 40인치·43인치 L CD TV 패널 가격도 1% 이상 상승했다.

어규진 이베스트 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55인치 패널가격도 반등에 성공했다"며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급개선 효과와 더불어 LCD패널업체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파나소닉·삼성디스플레이 등 경쟁사가 LCD 생산 중단을 결정한 점도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본 전자업체 파나소닉은 TV용 LCD 패널 생산을 9월 말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도 7세대 LCD 생산 설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 OLED 사업이 변수…주가 전망은?

유력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업체의 설비 증설 계획이 없다는 점도 호재다.

이원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디스플레이업체 BOE가 올해까지는 추가 생산 설비 증설 계획이 없다"며 "경쟁 업체들이 공급을 줄여나가는 구간에서 성수기 수요로 하반기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향후 주가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IT 수요 회복에 대한 가시성은 높지 않다"며 "OLED 대형화 및 플렉서블 OLED 투자에 대한 부담감도 높아지고 있어 투자를 권고하기에 변수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원식 연구원도 "OLED 사업 부문은 아직까지는 긍정적인 상황은 아니다"며 "이를 감안하면 주가는 3만원대를 뚫기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반면 하반기 실적을 고려하면 주가 상승 동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3420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1793억원)를 웃돌 것으로 전망한다"며 "LCD 패널 가격 상승과 OLED TV 수요 급증으로 주가는 점차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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