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열두번째 독서모임 여는 '담북'

입력 2016-07-05 15:24  



“인문학의 향기를 느끼고 실천하실 분 모이십시요.”

독서모임인 담(談)북이 5일 부산 파크하얏트 33층 담북홀에서 열두번째 과정을 연다. 오는 9월13일까지 11주 과정이다.매주 화요일 오전 6시30분부터 진행된다. 담북이 진행하는 8번째 클래식 과정도 오는 14일부터 9월22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전7시부터 열린다.

책읽기와 문화예술 강좌가 부산에서도 꾸준히 열리고 있는 것이다.부산과 울산 경남지역에서도 달려와 참여하고 있다.독서모임 과정을 이수한 한 변호사는 “매주 잊었던 양심의 소리와 인문학의 잔잔한 파장이 나의 가슴이 와 닿았다”며 “새로운 인간으로 태어나고,새삶을 살아야겠다는 계기를 마련한 강좌였다”고 말했다.

담북은 리더십 프로그램 강사 출신인 고윤정 대표가 2012년 3월 개설해 만 4년간 수강생 250여명을 배출했다. ‘담북’은 ‘삶과 이야기를 나눈다’ ‘책과 문화예술을 담는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고 대표는 “제가 영화, 미술, 음악 등 작품을 먼저 보여주고 동행, 유혹, 성공, 희망 등 담론을 풀어낸다“며 “참가자들은 매주 심리학, 인문, 정치, 고전 등 다양한 책 읽기를 하죠. 담북 모임은 책과 영혼이 만나는 ?rdquo;이라고 소개했다.

담북은 독서 토론과 문화예술 강좌를 병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파크 하얏트 부산 33층 담북홀에서 펼쳐지는 과정에는 정호승 시인, 홍푸르메 한국화가, 우징 조각가, 정현미 방송인, 김홍희 사진작가 등 유명 강사들이 문화예술 강좌를 맡았다.



담북 회원은 기업인, 변호사, 의사, 회계사, 방송인, 건축가, 언론인 등 오피니언 리더가 많다. 한 회원은 “많은 회원이 책 읽기를 통해 새로운 영감을 얻어 스스로 변화하는 것을 체감한다”며 “독서에 그치지 않고 깨어 있는 리더들이 책을 읽고 실천하자고 하는 동력을 얻어 이 힘이 지역사회 변화로 연결된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고 대표는 담북 모임에 대학생 멘티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대학생들은 매주 화요일 독서토론을 하는 날에 맞춰 독서감상문을 제출한다. 이들은 인생 선배들과 독서 토론에 참여한다. “세대 간 공감과 소통의 장이 마련되죠. 회원들은 젊은이들의 생각을 알게 되고 대학생들은 인생 선배의 치열한 삶의 스토리를 듣는 값진 경험을 하죠.”

고 대표는 담북 기존 회원을 대상으로 클래식 심화 과정도 운영한다. 동서양 고전을 깊게 읽고 토론한다. “고전은 오랜 시간 속에서 살아남은 책으로 삶의 비밀 열쇠가 있습니다. 여기서 보이지 않는 정신세계를 찾고 진정한 자아를 만날 수 있습니다.”

고 대표는 매일 서점에 가서 신간 동향을 파악하고 좋은 책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한다. ‘책만 보는 바보’(저자 횝奴?, ‘내 인생에 힘이되어준 한마디’(정호승), ‘담론’(신영복), ‘변신’(카프카) 등 주옥같은 책을 골라 11번째 독서모임 교재로 사용했다.

“독서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우리 세대의 좋은 점들,먼저 산 선배들이 좋은 이야기가 삶과 이웃에 실천될 수 있도록 함께 꾸준히 모임을 이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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