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김이 이끈 노사화합…한국GM '최대 실적'

입력 2016-07-05 19:55  

내수판매 확대 공동 TF
상반기 8만6779대 판매



[ 강현우 기자 ]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사진)의 ‘노동조합 끌어안기’가 통했다. 김 사장은 올해 목표로 내세운 국내 시장점유율 10% 달성을 위해선 노조의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판매 장려금 확대, 공격적인 가격 책정 등 노조 의견을 경영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한국GM은 올 상반기에 8만6779대를 팔아 2002년 설립 이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고 5일 밝혔다. 국내 완성차 5사 기준 점유율은 11.1%를 달성했다. 이 같은 성적의 원동력으로는 김 사장과 노조의 ‘상생’이 꼽힌다.

한국GM 노조는 지난 1월 회사 측에 ‘내수 판매 확대 노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자고 제안했고 김 사장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노사 TF는 노조 간부들과 국내 영업, 노무, 대외협력 등 관련 부서가 참여해 지난달까지 총 11회 회의를 하고 다양한 전략을 내놨다. 올해 임금·단체협상을 하고 있음에도 노사 TF는 이와 별도로 계속 열리고 있다.

노조가 TF에서 제안한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축제’ ‘지역 유관기관들과의 업무 협약’ 등의 아이디어가 실현됐고,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 올 상膚?인천 지역 한국GM 18개 대리점의 판매량은 총 7340대로, 전년 동기 5761대 대비 27.4% 증가했다. 한국GM의 상반기 내수 전체 판매 증가율(21.6%)을 크게 웃돈다.

지난 5월에는 한국GM 인천 부평 본사와 공장을 임직원 가족과 지역 주민에게 공개하는 ‘쉐보레 어울림 한마당’ 행사를 열었다. 노조는 이 자리에서 스파크 11대, 다마스 2대 등을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에 기증해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렸다.

한국GM 노사는 인천시, 인천상공회의소, 인천경영자총협회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 판촉활동에 나섰다. 변종문 한국GM 북주안대리점 대표는 “업무협약 체결 이후 인천상의 회원사의 본사와 공장에서 판촉 활동을 할 수 있게 돼 영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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