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즙 의학효능 검증 착수
"건강주스 대명사 될 것"
[ 안재광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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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정 결과 김영기 회장(사진)의 활성산소 수치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산화능 수치가 가장 좋았던 사람 또한 김 회장이었다. 60대 후반의 김 회장이 20~30대 청년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김 회장은 매일 물처럼 마시는 녹즙 주스 덕분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는 출근 직후 양배추·사과즙을 시작으로 점심과 오후 등 정해진 시간에 채소와 과일을 혼합한 주스를 마신다. 하루 평균 820㎖씩 20여년을 하루도 빼먹지 않았다. 녹즙 주스를 마신 뒤 김 회장은 하루하루 몸이 달라진 것을 느꼈다. 각종 질병을 이겨내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확신이 생겼다. “나뿐 아니라 사람들도 많이 마셨으면 좋겠다”며 휴롬 기계를 직접 개발했다.
그는 평소 직원들에게 “우리는 기계를 파는 회사가 아니다. 건강을 판다고 생각하라”고 강조한다. 2012년부터 휴롬 주스 매장을 연 것도 이런 맥락이었다. 집에서 녹즙 주스를 만들어 마시기 힘든 사람은 매장에 와서 마시란 의미였다.
“기계를 제조하는 기업이 카페 사업을 하는 게 위험해 보인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김 회장의 의지는 확고했다. “세상 사람들이 녹즙 주스를 한 잔이라도 더 마셔 건강해질 수 있다면 그것으로 됐다”며 밀어붙였다. 매장 수가 국내 14곳, 해외 62곳으로 늘었다. 이 휴롬 주스 매장에선 채소와 과일을 저속착즙 방식으로 지그시 눌러 짠 주스 메뉴를 판매 중이다.
아이들의 식습관 개선 캠페인에도 나섰다. 2012년부터 전국 140여개 어린이집과 12개 유치원에 휴롬 주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채소와 과일에 입맛이 익숙해지면 아이들이 탄산음료와 패스트푸드를 조금이라도 덜 먹을 것이란 생각에서다.
이달부터는 녹즙 주스의 의학적 효능을 검증하는 작업을 한다. 부모·자식으로 구성된 일반인 21쌍을 뽑아 21일 동안 녹즙 주스를 꾸준히 마시게 한 뒤 얼마나 건강이 좋아지는지 알아보는 실험이다. 김 회장은 “몸에 유익한 녹즙 주스가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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