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현장방문에 경호팀 진땀 흘린 이유?

입력 2016-07-06 18:20   수정 2016-07-12 13:24



(장진모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현장 방문에 경호팀이 진땀을 흘리는 일이 벌어졌다.

박 대통령이 6일 오전 11시 20분 서울 면목동 3·8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고 나올 때 50여명이 주민들이 박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박 대통령이 주민들과 인사하려고 손을 내밀자 여성 주민들이 한꺼번에 앞으로 몰리면서 박 대통령과 밀착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주민들의 쇄도하는 악수 요청에 박 대통령은 오른손과 왼손 모두를 내 밀수 밖에 없었다. 주민들은 박 대통령을 부둥켜 앉을 태세였다.

박 대통령은 2006년 ‘면도날 피습’의 트라우마가 아직 남아 있다고 한다. 그래서 대통령 취임 이후 경호 수준은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높아졌고, 특히 근접 경호는 물샐 틈 없을 정도로 엄격하다. 하지만 이런 철통 경호를 둘러싸고 청와대 참모들 사이에서 “너무 엄격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 대통령이 민생 현장을 점검하고 국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할 때, 경호 문제로 인해 대통령 행사는 거의 실내에서 이뤄진다. 길거리에서 자연스럽게 국민들과 만나는 기회는 아예 차단된다고 게 참모들의 지적이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대통령이 주민들과 가까이서 악수하고 인사를 나눈 데는 경호실이 어느 정도 ‘양보’한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남은 임기 1년 7개월 동안 국민들에게 한발 더 다가서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란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읍면동 복지허브화’ 정책을 점검하기 위해 면목동의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일일 민원상담사’로 변신했다. 박 대통령은 민원상담 창구에서 손자의 PC를 무상으로 수리하러온 노인과 영구임대아파트를 신청하러온 세 자녀 가장 등의 애로사항을 들어주고 이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민원상담에 이어 면목동 복지센터의 맞춤형 복지팀, 구청 복지공무원, 사회복지관 및 장애인 복지관 종사자, 지역사회보장 협의체 주민대표 등과 함께 위기가정 지원방안을 논의하는 통합사례회의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의 복지전달체계에 있어서 읍면동이 중요하다”며 “복지허브화 현장에 와서 보니 우리가 그렇게 바라던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복지가 실현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기쁘다”고 말했다.

‘읍면동 복지허브화’는 일선 주민센터에 맞춤형 복지팀을 설치해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 찾아가는 방문상담 △민간자원 연계및 통합복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를 완성하자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옛말에 콩 한쪽도 나눈다고 하는데 이런 제도(읍면동 복지허브화)로 인해 선조들의 좋은 DNA가 살아날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심성이 퍼져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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