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하는 LNG 추진 벌크선에 고망간강 재질의 연료탱크가 장착될 예정이라고 6일 발표했다. 이 선박은 5만t 규모로 LNG 추진 벌크선 중 가장 크다. 벙커C유와 LNG를 모두 연료로 쓸 수 있는 선박이다. 건조는 내년 말 완료된다.
LNG 연료탱크에 적용될 고망간강은 20%의 망간이 첨가돼 있다. 마이너스 162도의 LNG를 보관할 수 있다. 기존 LNG 탱크 제작에 사용되던 니켈 및 알루미늄 합금소재보다 강도 극저온인성(극저온에서 깨지지 않는 성질) 등이 더 우수하다. 가격도 기존 소재에 비해 저렴하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국제해사기구는 LNG 연료탱크와 파이프를 제작할 때 니켈 합금강, 스테인리스강, 9% 니켈강, 알루미늄합금 등 네 가지 소재만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한국선급과 영국선급에 고망간강 적용 선박을 인증받을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인증을 받으면 LNG 추진 선박용 고망간강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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