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O 대세라는데…'네이버 검색' 재조명 왜?

입력 2016-07-08 15:31   수정 2016-07-0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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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플랫폼 기반 무료 사업자 툴 제공
정보제공·예약 한 번에…O2O 서비스보다 낮은 문턱
지역 업체 검색 '플레이스' 미용실로 확대




[ 박희진 기자 ] 네이버의 검색 기능이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 전성시대에 중소사업자들 사이에서 재조명을 받고 있다. 오픈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공되는 예약, 비즈콜 등 무료 서비스들이 오프라인 사업자들과 온라인 소비자들을 이어주고 있다.

7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의 모바일 검색 결과 카테고리 중 하나인 '플레이스'는 이달 중 검색 영역에 미용실을 추가할 예정이다.

네이버 플레이스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지역 업체 검색 서비스다. 예를 들어 네이버 앱(응용프로그램)이나 웹 검색창에 '신사동 맛집'을 입력하면 검색 결과가 플레이스를 통해 보여진다.

검색자는 한 화면에서 영업시간과 메뉴, 위치 등 식당의 기본 정보부터 연령별·성별 검색 인기도까지 확인할 수 있다. 현재 맛집과 숙박, 지역 명소 등에 집중된 플레이스 검색 대상을 이달 중 미용실로 확대한다는 설명이다.

플레이스에서 가게 정보를 제공하려면 재료가 되는 데이터베이스(DB)가 필요하다. 네이버는 苡底?고객관리솔루션(CRM)인 '핸드SOS'를 운영하는 '예스오예스'와 손잡았다.

예스오예스가 핸드SOS를 이용하고 있는 미용실 DB를 제공하면 네이버는 플레이스 등 다양한 검색 영역에 해당 미용실들을 노출시키는 방식이다. 예약, 비즈콜 등 네이버의 무료 사업자 서비스도 핸드SOS에 연동시켜 미용실 점주들의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플레이스를 비롯해 네이버가 검색으로 제공하는 업체 정보 대부분은 '네이버 마이비즈니스'에 사업자들이 등록한 정보들로 구성된다. 핸드SOS는 개별 사업자들을 대신해 네이버에 업체 정보를 등록하고 관리해줌으로써 고객들에게 홍보 효과를 주는 셈이다.

네이버의 오픈 플랫폼과 홍보 효과는 최근 O2O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다시 사업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업자들은 검색 기능에 다양한 사업자 툴을 무료로 가져와 쓰면서 O2O 서비스와 비슷한 경험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네이버에서 신사동 맛집을 검색한 손님이 영업시간과 메뉴, 가격, 지도 등을 한 화면에서 확인하고 예약까지 마치는 식이다.

O2O 서비스보다 낮은 접근 문턱도 중소사업자들에겐 반갑다. 서비스마다 다르지만 일부 O2O 업체들은 가맹점으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있으며, 자체 기준에 맞춰 가맹점을 제한적으로 모집하는 곳도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사업자 등록과 정보관리, 예약 솔루션들은 누구나 무료로 쓸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이라며 "가게 정보를 꼼꼼히 등록하고 사업자 툴을 적극적으로 쓰는 사업자가 늘어나면 네이버로선 검색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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