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소렌토·포지타노
[ 이두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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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다양한 여행지를 다녀봤지만 남부에 있는 아말피 해안의 포지타노만큼 인상적이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곳은 없었다. 아말피 해안은 ‘지중해의 보석’이라는 상투적인 표현이 이 지역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에 모자랄 정도로 빼어난 곳이다. 아직도 여름휴가를 결정하지 못했다면 아말피 해안은 소중한 추억을 안겨주기에 충분한 장소가 될 것이다.
고개를 돌리는 곳마다 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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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아말피 해안에 갔을 땐 대형 버스로 이동했다. 차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었지만 실제 경치가 아니라 마치 스크린을 통해 해외 유명 관광지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머리 위에 떠 있는 태양과 그 빛을 반사하는 보석 같은 지중해의 윤슬. 버스는 달리고 있었지만 마치 시간이 멈춘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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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가 사랑한 아말피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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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말피 해안의 모든 코스가 세계문화유산에 선정됐는데 그중에서도 이곳을 백미로 꼽는 이유다. 헤밍웨이와 존 스타인벡 등의 작가들은 포지타노를 앞다퉈 칭찬했고, 전 세계 셀럽들은 이곳에 별장 하나 마련하기를 꿈꾼다. 덕분에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선정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포지타노는 찬찬히 돌아봐도 하루면 충분하다. 출발은 중심에 있는 산타마리아 아순타 성당을 추천한다. 이곳에서 미로처럼 이어진 골목마다 아기자기한 기념품 가게와 카페, 숙박시설이 즐비하다. 하나씩 둘러보면 며칠도 모자라다.
한여름엔 유화 같은 풍광 속으로 들어가 에메랄드빛 바다에서 수영을 즐기고, 보트에 올라 지중해를 질주할 수도 있다.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서 이곳의 특산품인 레몬으로 만든 레몬 맥주를 즐기는 것도 필수코스다. 아말피 해안을 더 천천히 즐기고 싶다면 스쿠터를 임대해 해변가를 돌아보는 것도 좋다.
시간이 멈춘 도시 폼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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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
이탈리아 아말피 해안을 가려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직항을 이용해 로마로 간 뒤 국내 교통편을 이용해 기차나 버스로 남부 나폴리로 내려가 이동하는 방법이 있다. 나폴리공항이나 기차역에서 예약할 수 있는 포지타노 셔틀과 키위택시 등 몇몇 교통수단이 있지만 일정이 짧다면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로마에서 한인이 운영하는 남부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편리하게 아말피 해안을 둘러볼 수 있다. 남부투어 프로그램은 하루 일정으로 아침 일찍 로마에서 출발해 아말피 해안을 둘러보고 화산으로 사라진 도시 폼페이까지 관람할 수 있다. 업체마다 비용과 코스가 조금씩 다르다. 맘마미아투어(a-roma.co.kr)는 2만8000원이면 미니버스를 타고 아말피 해안 전역을 관광할 수 있다.
포지타노 등 아말피 해변의 휴양지는 이탈리아에서도 물가가 비싼 편이다. 나폴리가 과거 마피아의 도시라는 이미지 때문에 염려할 수도 있지만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아말피(이탈리아)=글·사진 이두용 여행작가 sognomed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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