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4블록 우선 발표, 취소 대비 청약전략 잘 짜야
[ 고양=김하나 기자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향동동 일대에 조성되는 '고양향동지구'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서울과 고양시의 경계에 조성되다보니 접근성이 좋은데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전세가 정도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주 계룡건설이 첫 분양을 시작한데 이어 이번주에는 호반건설이 두번째 분양에 나선다. 호반이 공급하는 단지는 3개 블록으로, 3번의 청약 기회가 있다. 그동안 한 건설사가 분양하는 단지 중에서 2번의 청약이 가능한 경우는 많았다. 하지만 3번이나 가능한 경우는 신도시에서의 동시분양을 제외하고는 드문 일이었다.
향동지구는 고양시 뿐만 아니라 서울·수도권 등에서도 1순위가 배정됐다. 때문에 청약통장이 많이 몰리고 경쟁도 치열하다. 분양단지들이 모두 전용면적 84㎡ 이하로 가점제로만 청약을 받는다. 3개 단지다보니 청약전략을 잘 짜야 당첨될 수 있다. 전매제한은 1년이다.
인기는 이미 숫자로 나타나고 있다. '고양 향동 리슈빌'의 1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770가구(특별공급 199가구 제외) 모집에 전체(당해 및 기타경기, 서울·인천지역) 6238명이 접수해 평균 8.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택형 별로는 268가구를 모집한 84㎡A형에서 경쟁이 치열했다. 기타경기 지역에서 862명이 몰려 25.89대 1의 최고경쟁률을 보였다. 74㎡타입이 기타경기지역에서 21.91대 1, 84㎡A형은 서울·인천지역에서 2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8일 문을 연 ‘고양 향동 호반베르디움’의 모델하우스에는 3일동안 2만명에 육박하는 관람객들이 모였다. 입장하는데만 2시간 정도를 대기해야 했다. 모델하우스는 결국 폐장 시간을 오후 6시에서 8시로 약 2시간을 연장했다.
고양 향동 호반베르디움은 지하 2층 ~ 지상 29층, 25개 동(3개 단지), 총 2147가구 규모다. 전용면적별로는 ▲70㎡ 1037가구 ▲84㎡ 1110가구다. 이주대책자 세대가 있고 특별공급으로 빠지는 가구들이 있다. 때문에 일반에 돌아가는 가구들은 예상보다 많지 않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1300만원 안팎으로 책정됐다. 계약금 10%, 중도금 중 60%에 대해서는 이자 후불제가 적용된다. 오는 12일 특별공급을 받는다. 13일에는 1순위, 14일에는 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B4블록 20일, B3블록 21일, B2블록 22일이다.
B4블록의 발표가 가장 빠르기 때문에 B4블록의 당첨자는 B3와 B2에 당첨이 됐더라도 자동으로 취소된다. 지난주 청약을 받았던 '고양 향동 리슈빌'에 당첨됐다면 나머지 청약 역시 취소된다. 이러한 취소 세대를 감안한다면 모델하우스에서 내집마련 신청서를 내보는 것도 방법이다. 순위에서 세대들이 배정되지 않을시에 계약이 가능하다.
3개의 블록은 전체적으로 봐서는 대동소이하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입지와 규모, 분양가 등이 다르다. 입주는 2019년 7월로 동일하다.
실수요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단지는 B4블록이다. 발표가 가장 빠른 까닭도 이 같은 인기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총 970가구로 3개 단지 중 가장 큰데다 대부분의 동들이 남향으로 배치됐다. 모두가 판상형으로 설계돼 채광과 통풍 등이 우수한 설계다. 전용면적 70㎡ 430가구, 84㎡A형 484가구, 84㎡B형 56가구 등이다.
다만 3개 블록 중에 같은 면적이라도 분양가가 약간 높다. 전용면적 70㎡의 기준층 분양가는 3억9200만원이고 전용 84㎡A형의 기준층은 4억5500만원이다. 84㎡만 놓고 보면 B3블록과 B2블록 모두 분양가가 4억4100만원이다. 이처럼 분양가는 다르지만 3개 블록 모두 발코니 확장비는 면적별로 같다.
B3블록(716가구)은 초등학교를 끼고 있는 단지다. B4블록보다 분양가가 낮으면서 입지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 전용 70㎡ 중심의 단지인 점이 특징이다. 모든 가구가 판상형 설계를 갖췄다. 전용면적별로는 70㎡ 382가구, 84㎡A형 249가구, 84㎡B형 85가구 등이다.
B2블록은 461가구이며 70㎡A형 168가구, 70㎡B형 57가구, 84㎡ 236가구다.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저층인 동들이 있다보니 쾌적한 느낌을 준다. 70㎡B형은 이번에 공급되는 타입 중 유일한 탑상형 구조다. 정남향에 가깝게 배치되고 팬트리를 갖췄다.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아 저층의 경우 분양가가 3억4000만원이다.
청약순위별로 일반공급 가구수의 30%는 고양시에 배정된다. 고양시에 1 ?이상 거주자에게 돌아간다. 20%는 경기도 6개월 이상 거주자에게, 나머지 50%를 수도권지역(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경기도)거주자에게 공급한다. 동일 순위내에서 당해지역 거주자 접수결과 미달된 세대는 경기도 거주자에게 공급하고, 경기도 거주자 접수결과 미달된 세대는 수도권 거주자에게 공급한다.
호반건설 분양 관계자는 "고양 삼송, 원흥 등에서 공급된 호반베르디움 단지들이 있다보니 인지도가 높은 편"이라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분양가와 향동지구에 대한 관심들이 워낙 높아서 많은 방문객들이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모델하우스는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1005번지(고양 경찰서 인근)에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