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영 야생동물구조센터 팀장은 “예년보다 이른 봄날씨의 영향으로 먹이가 증가해 야생동물의 활동이 증가했고, 무엇보다 시민들의 적극적이고 신속한 신고활동으로 구조된 동물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구조된 725마리의 야생동물은 조류가 60종 481마리로 가장 많았고, 포유류 8종 241마리, 파충류 3마리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멸종위기 2종인 하늘다람쥐는 물론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맹금류(수리부엉이, 황조롱이, 소쩍새, 솔부엉이 등) 등 멸종위기종 53마리, 천연기념물 247마리가 포함돼 있다.
야생동물구조센터는 이들 구조된 동물을 대상으로 치료와 재활 과정을 실시해 완치된 132마리를 자연으로 방생했다. 333마리는 치료·재활이 무사히 끝나면 종별 특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자연에 복귀시킬 계획이다.
올해 야생동물 자연복귀율은 64%로 예년 33%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센터가 그동안 수의과대학, 국립환경과학원 등 관계기관과 학술 및 임상교류를 지속적으로 실시한 결과이다.
반면 안락사 비율은 지난해 12.5%보다 7.5% ?감소한 5%(39마리)로 파악됐다. 이는 2009년 야생동물센터 개소 이후 최저 비율이다.
임병규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장은 “시민들의 관심으로 올해 야생동물의 자연재활복귀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며 "종별 특성 등으로 인해 번식기가 늦어지는 일부 개체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의정부=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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