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에서 쉰 냄새? 통조림에서 벌레?…알고보면 안심되는 식품 이물질

입력 2016-07-12 16:02   수정 2016-07-1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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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에 사는 주부 한희원 씨(36)는 얼마전 온라인 쇼핑몰에서 생수를 구매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생수 속에 휴지처럼 보이는 흰색 물질이 떠다녔던 것. 한 씨는 환불을 받기 위해 곧바로 구매처에 연락했지만 이물질이 아니라 “미네랄 결정”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얼핏 보면 변질됐거나 불량식품으로 생각돼 제조, 유통사에 항의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특히 식중독 우려가 높은 여름철엔 소비자들이 더욱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소비자가 자주 오인할 수 있는 식품 이물질 사례를 살펴본다.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식품 이물 신고건수는 6017건이다. 이 중 판정불가나 소비자 조사 거부 등으로 집계가 불가한 경우가 61%로 나타났고 650건은 오인신고로 집계됐다. 오인신고는 주로 소비자가 원재료를 이물로 오인하거나 혼동해 신고한 경우로 확인됐다고 식약처는 밝혔다.

실제로 통조림에 담겨있는 파인애플 표면이 붉게 물든 경우는 과육이 상한 것으로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이는 파인애플 자체의 숙성과 PH농도에 따라 발생하는 ‘핑크푸릇’ 현상이다. 파인애플 캔은 밀봉된 후 살균처리를 위해 일정시간 고온가열 과정을 거치는데 이 중 일부 파인애플 과육에서 갈색 또?핑크색으로 변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미관상 좋지 않지만 먹어도 문제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팥빙수나 과일화채 등 여름철 간식에서 활용도가 높은 후르츠칵테일에는 파파야 씨앗이 벌레로 오인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공정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고 포함된 것으로 인체에는 무해하나, 씨앗 자체가 검은색인데다 겉표면이 톱니 모양이어서 벌레로 오해하기 쉽다.

생수를 먹다보면 용기 속에서 흰색의 실과 같은 물질이 떠다니는 현상을 목격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미네랄 결정으로 미네랄이 풍부한 물에서 일반적으로 관찰되는 현상이다. 또 얼렸다가 녹인 생수를 곧바로 먹었을 때 평소보다 쓰다고 느끼는 것도 미네랄 성분이 물보다 먼저 녹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다만 생수 용기가 직사광선에 노출되거나 온도가 높은 곳에서 장기간 보관될 경우 물이 변질될 수 있고, 플라스틱 냄새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떡류 제품에서 나는 쉰 냄새는 미생물 억제를 위해 공정 중에 알콜 성분을 주정 처리한 데서 나는 것이다.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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