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기조연설
[ 김은정 기자 ]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12일 “해운·조선 외에도 공급과잉 업종은 과감하고 신속한 구조 개혁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글로벌금융학회(학회장 오갑수)가 연 심포지엄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 경제는 중국 성장둔화 우려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로 인한 보호무역주의 심화 가능성 등의 위험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한국 경제는 신성장 동력을 찾지 못한 채 근본적인 경쟁력 저하를 겪고 있다”며 “이를 극복할 방법은 산업구조 혁신뿐으로 전방위적 구조 개혁을 통해 기초 체력을 키우고 잠재 성장률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윤창현 공적자금관리위원장(서울시립대 교수)은 ‘한국 금융, 새로운 접근의 필요성’ 주제 발표에서 “한국 금융회사의 경쟁력을 갉아먹는 위험 요인은 글로벌 금융위기 등 예상치 못한 외부 충격이 아니라 저성장과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나타나는 가계부채와 부실기업 문제, 성과보상체계 미비 등의 내부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는 특별 강연을 통해 “기업 활동에 대한 분석 능력 등 은행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키우기 위해선 정치 관행으로 굳어진 낙하산 인사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