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중국대사가 남중국해 판결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1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소재 국제분쟁중재기구 상설중재재판소(PCA)에서 남중국해 대부분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판결을 내린 데 대해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대사가 “반대하고 거부한다”는 중국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이번 판결이 PCA의 “권한을 넘어서는 일”이고 “선의가 아닌 분명한 정치적 목적에 의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번 판결의 발단이 된 남중국해 암초들의 영유권 문제에 대해 추이 대사는 “중국은 남중국해의 ‘섬들과 암초들’에 대해 오랫동안 ‘주권’을 행사해 왔고, 이 주권은 점점 더 많은 중국의 섬들이 불법적으로 다른 이들에 의해 점령된 1970년대 후반까지 도전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항행의 자유가 침해됐다는 주장에 대해 추이 대사는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를 확고하게 지지한다”며 “민간 선박은 남중국해에서 항해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또 “어떤 압력에도 굴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한 추이 대사는 “협상과 협의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며 “확대되거나 과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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