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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3주 만에 2000선을 다시 밟았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위기 이후 반등이어서 '안도 랠리'로 보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글로벌 증시 상승에 2분기 실적 호조가 더해지면서 2000선 안착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3일 오전 10시5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84포인트(0.64%) 오른 2004.07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개장 직후 16.42포인트 오른 2007.65에 거래를 시작해 2000~2010선을 오가는 중이다.
각국의 정책 공조로 브렉시트 불안감이 해소되며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증시가 연일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밤 미국 증시에서 다우지수와 S&P 500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 지수도 5000선을 넘어서며 올해 최고치를 새로 썼다.
유럽 증시도 나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1.1% 상승하며 브렉시트 이후 최고 수준인 336.26을 기록했다. 독일과 프랑스도 1%대 오르며 호조를 보였다.
테리사 메이 내무장관이 영국의 차기 총리로 확정되면서 브렉시트에 대한 투자자들의 공포가 진정됐다. 6월 미국 고용 지표 호조와 유럽 및 일본의 부양책 확대 기대가 더해지면서 강세장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 ?甄?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브렉시트 우려 완화로 신흥국에 대한 글로벌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며 "국내 증시도 상승 모멘텀을 받으며 그간의 낙폭을 되돌리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랠리가 길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 확실시되면서 다음 FOMC까지는 위험자산 선호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났다"며 "최소 7월까지는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승장이 이어지면서 지수가 2100선까지도 도달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수가 2000선을 회복한 것은 오랜 박스피 탈출의 시작점일 가능성이 크다"며 "3분기 말까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210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현 시점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을 움직이고 가장 큰 동력은 부정적인 악재에 대한 긍정적인 대처방안들"이라며 "쉽게 글로벌 공조라고 얘기하는 부분이 모든 자산가치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센터장과 이 센터장도 지수가 2050선까지 도달한 후 추가 상승을 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14일부터 시작되는 각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회의의 영향에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신중론도 있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각국 통화정책회의가 시작되면 변동성이 潔沮?것으로 본다"며 "코스피지수는 조정을 받아 1950~2100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실적 시즌을 맞아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반도체 업종과 인플레이션 관련주인 소재·원자재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윤 센터장은 인플레이션 관련주를 살펴야 한다며 "포스코 등 소재업종이나 실적 개선 대형주들이 탄력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센터장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반도체 시장의 업황이 좋다"며 "반도체 장비·재료·설비 관련 중소형주를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위험자산에 대한 베팅이 나타난다면 고려아연 등 장기적으로도 유망한 원자재주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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