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대륙, '나의 사랑, 나의 신혜'…"박신혜와 함께라면 어떤 역이든"

입력 2016-07-13 14:58   수정 2016-07-14 10:45


대만 출신 배우 왕대륙이 박신혜의 '열성팬'임을 드러냈다.

13일 서울 마포구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대만 출신 배우 왕대륙의 내한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한국 문화의 팬인 것으로 알려진 그는 작품 출연 계획을 묻는 질문에 "간절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한국의 작품은 질감, 화면, 미장센, 동선 등이 굉장히 디테일하고 중국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지금과는 다른 형태의 작업을 꼭 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함께 출연하고 싶은 배우를 묻는 질문에는 단연 박신혜와 원빈을 꼽았다. 그는 그동안 SNS를 통해 두 사람의 '빅팬'임을 밝혀 왔다.

왕대륙은 "박신혜와 함께라면 어떤 역활이든 상관 없을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다가도 "원빈과는 형제로 나오면 좋겠다. '무간도'와 같이 발고, 어두운 면을 대변하는 그런 모습들 말이다"라고 속내를 전했다.

이에 MC 딩동이 "원빈과 왕대륙 사이에 박신혜라, 함께 찍으면 좋겠다"라고 말하자 "저는 한 사람만 했으면 좋겠다. 두 분은 부담스럽다"라고 수줍어 했다.

'나의 소녀시대'는 1994년대를 배경으로 고등학생들이 주인공인 하이틴 로맨스다. 왕대륙은 극중 불량스럽고 개구진 고등학생 쉬타이위 역을 맡았다. 천역덕스러운 연기와 보면 볼 수록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무장해 아시아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이 영화는 대만에서 4억 대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2015년 현지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했다. 중국 총 매출 규모는 3억6100만위안(약 636억459만원)을 올리며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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