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면 그만' 가전 10% 환급, 소비자 구매 패턴 바꿨다

입력 2016-07-13 16:04  

환급대상 가전 판매 대폭 증가...가전 전체 판매 증가 견인
에어컨, 김치냉장고 구매시기 변화..."소비자 우선순위는 가격"





[ 이진욱 기자 ] 정부의 '고효율 가전 10% 환급 정책'이 소비 활성화와 함께 소비자들의 구매패턴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가전제품 구입시 10%의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정책을 7월부터 9월까지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에어컨 △40인치 이하 TV △공기청정기 △일반·김치 냉장고 등 5개 품목이다.

13일 이마트에 따르면 환급 정책이 시행된 후 일주일(1~7일)간 가전제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7% 증가했다. 이 가운데 환급 대상인 TV와 에어컨, 일반냉장고, 김치냉장고, 공기청정기 등 5개 품목 중 다수가 포함되는 대형생활가전 상품군의 매출은 58.1% 증가했다.

특히 에어컨 매출은 전년보다 199.7%나 늘었고, 환급 품목이 비중이 낮은 냉장고와 TV는 각각 45%, 17.5%씩 증가했다. 김치냉장고와 에어컨은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1등급 제품이었으며 전체 대형생활가전 중에서는 42%가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이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환급을 받기 ㎸?뒤늦게 에어컨 구매에 나선 소비자가 늘고, 가을이 성수기인 김치냉장고의 구매 시기도 앞당겨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환급 정책이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사려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자극하면서 구매 패턴까지 변화시킨 것.

한 소비자는 "에어컨 사용 기간을 생각하면 지난달에 사는게 맞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싸게 사는게 더 중요하다"며 "이달 에어컨을 구매했지만 8월이 더 싸다면 구매 시기를 더 미룰 용의도 있다"고 말했다.



가전양판업계는 환급 정책 기간동안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가전 환급 정책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행사 기간 에어컨 100만원 이상 상품(단일품목 기준)을 신한·삼성·현대카드로 결제할 경우 1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행사 상품을 대상으로 금액대별 상품권과 사은품 증정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이마트도 7월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가전제품을 구매할 경우 금액대별 상품권과 품목별 사은품을 증정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롯데 하이마트는 이달 환급 대상 에어컨과 환급 대상 가전 중 1가지 이상을 동시 구매하면 하이마트 포인트를 구매 제품에 따라 최대 10만 포인트까지 준다. 또 오는 24일까지 진행하는 전국 동시 세일에서는 환급 대상 가전인 에어컨과 냉장고, TV, 공기청정기를 비롯한 각종 가전을 행사 제품에 따라 최대 30%까지 할인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 양판업계는 이번 환급 정책을 판매 신장의 기회로 보면서 프로모션을 더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자들은 조금 늦고 빠르더라도 에어컨과 김치냉장고 구매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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