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한샘 공세에 맞불
[ 이지수 기자 ]
사무용가구 1위 퍼시스(대표 이종태·사진)가 다음달 새로운 보급형 사무가구 제품군을 내놓는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과 소기업 소비자를 공략해 중저가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퍼시스 관계자는 13일 “오는 8월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 중”이라며 “기존 보급형 가구의 가격과 기능은 유지하되 디자인은 차별화했다”고 말했다.
신제품 명은 ‘딜라이트’(가칭)다. 책상과 패널 등 기본적인 ‘사무가구 시스템’이다. 보급형 사무가구의 단점인 투박한 디자인을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퍼시스는 지난 3월 보급형 제품 ‘인에이블’과 ‘인라이트’ 시리즈를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스타트업이 대부분 정보기술(IT) 기업인 점에 착안해 각종 전자기기 배선을 책상 안에 넣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문 인력 없이 시공이 가능토록 무게를 줄였다. 합리적인 가격과 기능성을 인정받아 수요가 늘고 있지만 일부 소비자가 디자인 면에서 부족함을 지적했다는 것이 퍼시스의 설명이다.
딜라이트는 이런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마감 처리와 색상, 조립 방식 등에 변화를 줬다. 가격은 일반 제품보다 15%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퍼시스 관계자는 “생산 모듈화를 통해 원가를 낮췄고 다양한 소비자의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디자인을 중점적으로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경쟁사들이 중저가 시장의 가능성에 집중해 사무가구 제품을 강화하고 있어서다.
사무용가구 시장 2위권인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11월 중저가 브랜드 ‘리바트 하움’을 내놓고 이른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에 집중하고 있다. 가격을 같은 사양 제품 대비 최대 절반까지 낮췄다. 매장을 150여개로 늘렸고 연내 50곳을 추가로 개설한다.
한샘도 자회사 한샘이펙스를 통해 다양한 가격대의 사무가구를 선보이는 중이다.
이지수 기자 oneth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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