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라이트유닛(BLU) 생산업체 레이젠은 폭스콘과 OLED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장비 납품 및 연구개발 관련 협력체제 구축에 관해 협의했다.
폭스콘은 OLED 관련 기술에 2천억엔(약 2조2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궈 타이밍 폭스콘 회장은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 참석해 "2018년이 되기 전 OLED 패널을 고객사에 납품할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젠은 폭스콘에 초박형 도광판의 제조라인 구축 기술을 공급할 계획이다. 오는 25일께에는 폭스콘의 창립자인 타이젱우 부회장이 방한해 현장 실사를 실시한 후, 국내 기업 중 최초로 폭스콘의 협력업체로 등록될 예정이란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사출방식의 도광판이 가지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압출방식의 도광판을
개발했다"며 "박판 미세 광학 패턴으로 구현되는 '롤 스탬핑' 장비를 제작하는 등 초박형 도광판의 대량 생산체제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레이젠과 국내 유력 디스플레이 업체간의 컨소시엄도 추진되고 있다. 폭스콘의 OLED 사업과 관련해 투자 및 전반적인 전략에 대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궈 회장은 다음달 중순께 방한해 레이젠을 비롯한 컨소시엄 업체들과 긴밀히 접촉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레이젠 관계자는 "레이젠은 향후 샤프전자가 국내 시장에 진출할 때 교두보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레이젠과 샤프전자는 현재 국내 사업에 대한 투자 및 협력 방향에 대해 활발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