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는 12일 이태원 공중화장실 일대에 전국 최초 사물인터넷(IoT)에 연계한 비상벨을 설치, 시범운영에 돌입했다고 14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새롭게 설치한 IoT 비상벨은 기존 기기의 한계를 넘어선다. 첨단 기술을 통해 사람들의 비명소리를 자동으로 포착, 주위에 도움을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장비는 지능형 이상음원 감지장치와 IoT 비상벨, 외부 경광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감지장치는 기존 수집한 데이터를 통해 비명소리는 물론 폭행ㆍ구타소리, 유리파손음, 폭발음과 같은 이상음원을 즉시 감지한다고 구는 설명했다.
장치는 비상 상황임을 인식하면 자동으로 KT IoT 통신망을 이용해 주변 지구대 상황실과 지구대원 스마트폰으로 경고를 전한다. 이후 관제요원이 통신장치로 비상 상황 여부를 확인, 현장에 출동 하는 등으로 상황을 처리한다.
구는 피해자가 비상벨을 직접 누를 경우엔 화장실 외부 경광등도 울리게끔 장치를 설계했다. 정전시에도 10시간 이상 작동하게 해 늘 안전한 환경을 조성했다.
기존 이상음원 감지장치가 연동되는 폐쇄회로(CC)TV는 많이 있지만 비상벨과 연계한 경우는 구의 시도가 처음이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지구대원ㆍ피해 시민을 연결해 확인하는 것도 새롭다는 반응이 나온다. 구는 이번 비상벨의 새로운 기능들이 범죄 예방에 획기적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여성화장실이 아닌 남성화장실에도 장치를 설치한 게 눈길을 끈다. 지역 특성상 야간 취객에 의한 폭행사고, 동성애자 등의 남성 몰카 범죄도 예방하기 위해 해당 조치를 취했다고 구는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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