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민, 수원 군공항이전 1년넘게 표류...조속 추진 촉구

입력 2016-07-14 14:00  

경기 수원시민들이 지난해 6월 수원 군공항 이전 건의서를 승인하고 1년이 지나도록 예비이전후보지조차 발표하지 않고 있는 정부를 비난하고 나섰다.

군공항이전 수원시민협의회(공동회장 장성근.김훈동)는 14일 수원시청 브리핑룸에서 국방부의 수원 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를 조속히 발표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시민협의회는 성명서에서“국방부는 지난해 6월 수원 군공항 이전 타당성을 승인했음에도 1년이 넘도록 뚜렷한 이유없이 예비이전 후보지를 발표하지 않고 검토 중이라는 궁색한 변명만 늘어 놓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시민협의회는 “수원시민은 60여년간 국가 안보를 위해 인내하며 살아왔다”며 “더 이상 수원시민의 인내를 강요하지 말고 수원 군공항 이전을 위한 다음 절차를 즉각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시민협의회는 이어 “지난 7월 11일 정부는 대구 민항과 군공항 통합이전 계획을 발표했다”며 “대구 군공항 이전 사업보다 1년 이상 빠른 수원군공항 이전 사업의 후보지 발표를 지연하는 것은 지역 차별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이에 “국방부는 수원, 광주, 대구시의 군공항 이전에 있어서 동일한 잣대와 원칙을 적용해 수원 군공항이전 예비 후보지를 속히 발표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장성근 공동회장은“정책은 법에 따라 투명하게 집행되어야 하며 이것이 대한민국의 근간을 떠받치는 힘”이라며 “국방부가 더 이상 발표를 미룬다면 불필요한 논란과 의혹을 불러일으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군공항이전 수원시민협의회는 지난해 5월 원활한 수원 군 공항 이전 지원을 위해 9개 분과로 구성해 시민 2815명이 참여하고 있는 민간조직이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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