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진우 기자 ] 중국 완다그룹이 104년 역사의 미국 영화사인 파라마운트픽처스 지분 49%를 매입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라마운트픽처스 모회사 바이어컴은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수년간 실적 악화로 부족해진 현금을 충당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어컴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케이블 TV부문과 파라마운트픽처스의 실적 부진으로 2014년 대비 23.76% 감소한 31억1200만달러(약 3조5500억원)에 그쳤다.
파라마운트픽처스는 올해 ‘쥬랜더2’와 ‘위스키 탱고 폭스트롯’ ‘닌자터틀: 어둠의 히어로’ 등을 내놨으나 연이어 흥행에 실패했다. 바이어컴은 파라마운트픽처스의 가치를 80억~100억달러로 잡고 있다. 한 소식통은 바이어컴이 완다그룹과 다른 인수희망자를 두고 저울질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완다그룹은 상업용 부동산 개발을 주력사업으로 최근 수년간 해외 영화, 스포츠, 엔터테인먼트사업에도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올초엔 영화 ‘다크나이트’를 제작한 할리우드 영화사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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