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슨 전 회장 자서전 즐겨 읽어
의료·금융 등 협력방안 논의한 듯
[ 김현석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니 로메티 IBM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4일 외신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5~9일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린 ‘앨런앤드컴퍼니 미디어 콘퍼런스(선밸리 콘퍼런스)’에서 로메티 CEO와 만났다. 청바지 차림의 이 부회장이 로메티 CEO와 나란히 걸으며 얘기하는 모습이 외신 카메라에 잡혔다.
IBM은 이 부회장이 벤치마킹해온 회사 중 하나다. 이 부회장은 토머스 왓슨 주니어 전 IBM 회장의 자서전 《IBM, 창업자와 후계자》라는 책을 즐겨 읽으며 평소 그룹 경영진에 “IBM 같은 회사가 되자”고 강조해왔다. IBM은 2005년 중국 레노버에 PC 사업을 파는 등 하드웨어 사업을 정리하고 기업용 정보기술(IT)서비스 위주로 체질을 바꾼 변신의 귀재다. 인공지능 플랫폼 ‘왓슨’을 개발해 의료, 금융 등의 사업에 접목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콘퍼런스 기간에 IBM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기업 CEO들과도 자연스럽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페니 프리츠커 미 상무부 장관,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이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미국 투자회사 앨런앤드컴퍼니가 매년 7월 초 개최한다. 초청받은 IT 등 산업계와 정계 등 각 분야 유명인사 300여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다양한 강연을 듣고 비즈니스 미팅을 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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