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싸는' 코스닥 3위 동서…코스피 이전 덕 볼까

입력 2016-07-14 18:49  

15일 이전 상장…4일 연속 강세


[ 윤정현 기자 ]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3위인 동서가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사’를 앞두고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가 늘어 기업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4일 동서는 2.85% 오른 3만42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1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8월 4만7000원대까지 올라갔던 주가는 주력 제품인 커피시장 포화 우려 탓에 올 들어서 4개월째 3만원대 초반에 머물렀다. 하지만 15일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을 앞두고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1995년 12월2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이 회사는 올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옮겨갈 것을 결정했다. 상장 당시에 비해 자산과 매출 등 기업 규모가 커졌고 코스닥시장이 정보기술(IT), 바이오 등 성장주 중심이라는 이유에서다. 오뚜기와 농심 등 대부분 음식료주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있다. 지난해 동서 매출은 5094억원, 영업이익은 488억원이었다.

시가총액이 3조4147억원 규모인 동서는 코스닥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7%로 셀트리온(11조6706억원) 카카오(6조4000억원)에 이어 ‘넘버3’다.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면 현대백화점(3조540억원)을 밀어내고 70위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戮譴?LG유플러스 코웨이 아시아나항공 등이 코스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대표적인 종목들이다. NH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38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342%에 이른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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