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go) 인기로 사건사고 급증 … 미국에서 사용자 안전문제 대두

입력 2016-07-15 06:35   수정 2016-07-15 06:37


미국에서 증강현실(AR) 기반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가 6일 출시된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14일 NBC 방송에 따르면 이 게임에 열중하던 남성 두 명이 전날 오후 1시께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 시 근처 해안 절벽에서 추락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누군가가 절벽에서 떨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엔시니타스 소방국 구조대는 높이 약 24∼27m에 달하는 절벽에서 해변으로 추락한 한 남성을 발견했다.

절벽에는 지대가 불안정하다는 경고 표지판이 붙었지만, 포켓몬 사냥에 열중한 사내들이 이를 보지 못하고 절벽을 오르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구조 당국은 보고 있다.

또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시에서는 남매가 스마트 폰으로 포켓몬 고에 빠져 거리를 거닐다가 수상한 남성에게 휴대전화를 빼앗겼다. 이 남성은 남매의 손에서 스마트 폰을 낚아챈 뒤 미리 대기하던 차를 타고 달아났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오리건 주와 미주리 주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뉴욕 주 롱아일랜드에선 스케이트보드를 타면서 포켓몬을 잡으려던 학생이 낙상 사고를 당했고, 메인 주의 한 여성은 게임에 빠져 보도에서 발목을 접질리기도 했다.

펜실베이니아 주의 게임 중독자 3명은 12일 묘지 문이 닫힌 것도 모른 채 포켓몬 잡기에 불을 켜다가 결국 오후 9시 반께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고서야 묘지에서 빠져나왔다. 13일에는 뉴욕 주 오번에서 포켓몬고 게임을 하면서 차를 몰던 한 운전자가 도로 옆 나무를 들이받아 경종을 울렸다.

뉴욕욕 주 하원의원인 펠릭스 오티스는 정치 전문 매체인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포켓몬고가 범죄에 악용돼 공공 안전에서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면서 이를 심각히 여긴 정치인들이 문제 해결에 개입해야할 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오티스 의원은 운전 중 또는 길을 걷다가 포켓몬고를 하는 사람들이 걱정스럽다며 당장 이를 법으로 막진 않겠지만, 제조사가 앞으로 벌어질 문제점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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