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 후유증?…'지친' 박성현 결국 기권

입력 2016-07-1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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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챔피언십 2R

이정민도 경기 전 기권
이보미 공동33위 부진



[ 최진석 기자 ]
US여자오픈 후유증 때문일까. 15일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MW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US여자오픈에 참가했던 선수들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2주 연속 대회를 치른 박성현(23·넵스)과 이정민(24·비씨카드)이 기권했고, 조윤지(25·NH투자증권)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함께 US여자오픈에 다녀온 이보미(24·혼마)도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박성현은 15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GC(파72·6623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도중 경기를 포기했다. 10번홀(파5)에서 경기를 시작한 박성현은 후반 3번홀(파5)을 마친 뒤 어지럼증 등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경기를 중단했다. 박성현은 지난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을 마치고 지난 12일 귀국했다. 이후 곧바로 국내 대회에 참가하는 강행군을 했다. 박성현은 전날 1라운드 후 “졸리지는 않은데 힘들고 피로가 느껴진다”며 시차 적응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1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로 공동 34위에 오른 박성현은 이날 12개홀을 돌며 보기 1개, 트리플 보기 1개, 버디 3개를 기록해 1타를 잃었다.

이정민(24·비씨카드)도 대회를 포기했다. 이정민은 이날 아침 2라운드 시작 전 목과 어깨 통증을 이유로 KLPGA 측에 기권 의사를 전달했다. 이보미와 조윤지는 기대에 못 미치는 스코어카드를 적어냈다. 1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기록한 이보미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33위에 올랐다. 조윤지는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더블 보기 2개와 보기 2개 등으로 2오버파를 쳤다. 중간합계 2오버파 146타를 기록했다.

고진영(21·넵스)은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1~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는 등 4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했다. 이민영(24·한화)이 6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9언더파로 선두에 2타 뒤진 단독 2위에 올랐다.

영종도=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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