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전망] 실적과 유동성 조화 긍정적…"화학·IT 주목"

입력 2016-07-1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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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민경 기자 ]

이번주(18일~22일) 국내증시는 실적이 끌고 유동성이 뒤를 받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이미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호실적) 수준 성적을 내놓은 데 이어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성적에 대한 기대가 크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 완화 정책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당분간 유동성 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양호'

지난주 국내 증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충격 완화와 글로벌 유동성 공급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다.

주간 기준으로 코스피지수는 2.76% 오른 2017포인트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1조9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번주에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한다. 두산,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엔진(18일), 포스코, KT&G, LG화학, 고려아연(21일), SK이노베이션, 현대제철(22일) 등 소재, 산업재의 실적발표가 몰려있다.

지난 7일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은 이후 2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좋은 편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국내 기업의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8% 증가한 38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2분기 실적은 코스피지수를 견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서승빈 흥국증권 연구원도 "2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양호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운수창고, 건설, 전기가스 관련 기업들은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크게 상향되고 있다"고 말했다.

◆ ECB·BOJ 추가 부양책 나오나

이번 주와 다음 주에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도 잇따라 열린다. 21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 이어 28일에는 일본은행(BOJ) 금융정책위원회도 예정돼 있다.

ECB 회의에서는 기존 재융자 금리 0.00%, 단기 예치금리 -0.40%, 월 800억 유로의 자산 매입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나 이탈리아 은행 부실 우려 등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BOJ 역시 자산 매입 규모 확대와 정책 금리 추가 인하 등을 발표할 수 있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 완화 정책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현상은 좀 더 이어질 것"이라며 "불안정한 거시 환경이 역설적으로 통화 완화를 정당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주요 선진국이 금리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중앙은행들의 완화 정책 강화 가능성에 시장이 집중하고 있다"며 "(이같은 완화 정책이) 8월 초까지 유동성 장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실적과 유동성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면서 2분기 실적이 우수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 투자 초점을 맞추라고 조언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업종과 이익 추정치가 빠르게 증가하는 업종을 담으라는 설명이다. 이를 충족하는 업종은 화학과 화장품, 정보기술(IT), 전기가스 등을 꼽았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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