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정상 바라보며 …해안 절벽 가로질러…신이 그린 '풍경화'에 작은 공을 쏘아올렸다

입력 2016-07-17 16:07   수정 2016-07-17 16:07

보석 같은 '시그니처 홀' 품은 골프장 3선


[ 우동섭 기자 ]
시그니처 홀은 골프장을 대표하는 홀이다. 대부분의 골프장이 가장 아름다운 홀을 시그니처 홀로 지정해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한다. 골프 라운딩을 즐기는데 조경마저 아름답다면 즐거움이 배가될 것이다. 보석 같은 시그니처 홀을 품고 있는 일본 홋카이도, 세이셸, 북마리아나제도 사이판 섬의 골프장을 소개한다.

4색 매력 넘치는 일본 루스쓰 리조트

일본 홋카이도 요테이 산 자락에 있는 루스쓰 리조트(en.rusutsu.co.jp/ko)는 요테이 산의 자연을 잘 살린 매력적인 골프장이다.

미국프로골프(PGA) 명예의 전당에 오른 일본 프로골퍼 오자키 마사시가 감수한 타워 코스는 홋카이도의 목가적인 풍경을 갖춘 초급 코스다. 그중 2번 홀은 자작나무로 가득해 숲속에서 골프를 즐기는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이즈미카와 코스는 협곡이 있어 웅장한 경관이 펼쳐진다. 그중 6번 홀은 시그니처 홀로 루스쓰 리조트를 대표하는 코스다. 홀 중앙에 넓게 조성된 연못과 홀 사방을 둘러싼 침엽수, 그리고 멀리 보이는 요테이 산까지 라운딩을 잊을 정도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PGA 상금왕 출신인 커티스 스트레인지가 설계한 리버 코스는 구릉 내리막에 만들어져 아슬아슬하며 바람이 거센 고급 코스다. 맞바람이 세게 부는 13번 홀은 특히 까다롭다. 우드 코스는 요테이 산을 가장 가까이 바라볼 수 있는 아름다운 곳. 시그니처 홀인 18번 홀은 눈앞에 우뚝 선 요테이 산을 향해 힘차게 샷을 날리는 통쾌함을 맛볼 수 있다.

루스쓰 리조트는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한 놀이공원, 옥외수영장, 노천온천, 승마, 래프팅 시설이 갖춰져 있다. 한국인 직원이 상주하고 있어 리조트를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다. 모두투어(modetour.com)가 ‘로마로 골프와 함께하는 제6회 북해도(홋카이도) 모두투어배 골프VIP 4일 63홀’ 상품을 내놓았다. 8월25일 출발해 27일 루스쓰 리조트에서 열리는 모두투어배 골프대회에 참가하는 3박4일 일정이다. 서울 출발 119만원부터, 대구 출발 139만9000원부터, 부산 출발 139만9000원부터. 1544-5252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북동부에 있는 섬나라 세이셸의 프랄린 섬에 있는 콘스탄스 르무리아 세이셸(constancehotels.com)은 인도양 해변에 만들어진 종합 리조트다. 이곳의 골프 코스는 세이셸에서도 아름다운 해변으로 손꼽히는 앙세 케어란 해변, 프티 케어란 해변, 앙세 조르주테 해변에 접해 있으며, 구릉과 해안 지형을 이용한 절묘한 코스 설계로 골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열대 골프의 진수 콘스탄스 르무리아 세이셸

콘스탄스 르무리아 세이셸의 골프 코스는 총 18홀, 파 70에 전장 6100야드로 넓지 않다. 라운딩의 시작인 1번 홀은 파 4의 전장 366야드 규모의 무난한 코스. 그린의 불규칙한 언듈레이션만 극복한다면 어렵지 않은 코스다. 8번 홀은 좌우로 긴 워터해저드가 위압감을 주는 코스로 정교한 티샷을 필요로 한다. 공이 워터해저드로 빠지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13번 홀부터 시작하는 구릉 코스는 숨이 멎을 만큼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콘스탄스 르무리아 세이셸의 시그니처 홀인 15번 홀의 경관은 라운딩해본 골퍼라면 잊지 못할 환상적인 경관이 펼쳐지는 곳. 구릉 위에 만들어진 아슬아슬한 지형도 아름답지만, 홀 주변으로 펼쳐진 앙세 조르주테 해변이 환상적인 경관을 연출한다. 홀의 길이와 폭도 넓어 호쾌한 장타를 날리면 즐거움이 배가된다.

르무리아호텔 숙박객은 그린피 없이 공짜로 골프 코스를 이용할 수 있다. 숙박 시설은 96개의 스위트와 9개의 빌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앙세 케어란 해변, 프티 케어란 해변, 그리고 앙세 조르주테 해변까지 총 세 곳의 프라이빗 해변이 있다. (248)4281-281

그레그 노먼이 설계한 사이판 라오라오 베이 리조트

서태평양 사이판 섬 동부 라오라오만에 있는 라오라오 베이 골프&리조트(laolaobay.daewooenc.com)는 열대 우림 위에 세워진 골프 리조트다. 사이판에서 유일한 36홀 골프 코스인 이곳은 호주의 골프 전설 그레그 노먼이 설계를 담당한 챔피언십 골프 코스다. 해안선을 따라 디자인한 이스트 코스와 열대우림이 있는 웨스트 코스가 다채로운 매력을 지녔다.

이스트 코스는 해안선을 따라 절벽 위에 설계한 코스로 시원시원한 경관이 인상적이다. 1번 홀은 티 박스를 향해 강한 바람이 부는 오르막 코스. OB가 홀의 왼쪽 면 전체를 따라 길게 뻗어 있어 정확한 샷이 필요하다. 7번 홀은 시그니처 홀로 해안 절벽이 만들어낸 빼어난 경관이 골퍼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넓게 펼쳐진 에메랄드 빛 바다와 가파른 절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티 박스에서 반대편 절벽 위에 있는 그린으로 샷을 날려야 하기 때문에 긴장감이 넘친다. 바닷바람도 강하게 불어와 공략이 쉽지 않다.

웨스트 코스는 타포차우 산의 단아한 정경과 넓은 페어웨이가 인상적인 코스다. 7번 홀은 웨스트 코스에서 가장 어려운 코스. 그린이 티 박스보다 높은 지대에 있어 그린 면을 구분하기 어렵다. 17번 홀은 웨스트 코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코스. 경사가 내리막이기 때문에 해안과 절벽이 풍경화처럼 한눈에 펼쳐진다. (670)236-8888

우동섭 여행작가 xyu2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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