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성미 기자 ]
![](http://img.hankyung.com/photo/201607/2016071707331_AA.12017401.1.jpg)
현대경제연구원은 17일 ‘최근 중국 경제 진단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는 민간 투자부문이 위축되고 은행 부실이 확대되면서 성장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2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6.7%로, 지난해 3분기(6.9%) 이후 4분기 연속 7%를 밑돌았다.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6.5%로 예상된다.
연구원은 중국의 민간 투자부문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올 1~6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9.0%를 기록해 2000년 5월 이후 16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민간 소비도 줄어들고 있다. 한재진 연구위원은 “중국의 GDP 대비 총저축률은 48%로 높은 편이나 GDP 대비 가 雍捻?비중은 지난해 기준 38%로 미국(68%), 일본(61%) 등을 훨씬 밑도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은행 부실은 점점 커지고 있다. 중국 상업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2011년 3분기 0.9%였지만 올 1분기 1.75%로 두 배가량 증가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유동성 함정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014년 11월 이후 예대 기준금리를 다섯 차례 내리는 등 유동성을 늘려 왔으나 통화량 증가율은 최근 5년간 오히려 절반으로 줄었다.
다만 부동산 경기는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취득세·영업세를 인하하는 등 각종 규제를 풀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신규 대출은 지난 1분기 기준 1조5000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51% 급증했다.
연구원은 중국 경기가 둔화됨에 따라 한국도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 연구위원은 “지난해 중국 GDP 대비 서비스업 비중이 50%를 넘어선 만큼 중국 내수 시장을 적극 노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