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인선 기자 ] 진경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의 비상장 넥슨 주식 부당거래 의혹을 수사 중인 이금로 특임검사팀은 넥슨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진 검사장을 17일 구속 수감했다. 검찰 68년 역사상 현직 검사장이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적용된 혐의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제3자 뇌물수수 등이다.
진 검사장은 2005~2006년 김정주 넥슨 회장의 돈으로 넥슨 주식을 취득하고 2008년 넥슨 법인 소유의 3000만원 상당 제네시스 차량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처남이 운영하는 청소용역업체에 한진그룹 자회사인 대한항공이 일감을 몰아주도록 한 혐의도 있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사진)은 이날 진 검사장이 구속된 직후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 장관은 “누구보다도 청렴하고 모범이 돼야 할 고위직 검사가 상상할 수 없는 부정부패 범죄를 저지른 점에 대해 부끄럽고 참담하다”며 “국민에게 크나큰 충격과 심려를 끼친 데 대해 법무부 장관으로서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김 장관은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직접 사과할 예정이다.
대검찰청도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대검은 18일 서울 서초동 청사에서 김수남 검찰총장 주재로 전국 고검장 간담회를 열고 진 검사장의 뇌물수수 사건과 관련해 일선 검찰청의 의견을 수렴하고 대책을 논의한다.
김인선 기자 ind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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