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현진 기자 ] 올 들어 침체에 빠졌던 일본 펀드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경기 부양책인 ‘아베노믹스’가 재시동을 켤 것이라는 기대에 증강현실(AR)을 이용한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 열풍이 더해져 일본 증시가 들썩인 영향이다.
17일 펀드평가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한 주(11~15일)간 해외주식형 펀드 가운데 일본 펀드가 6.24%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닛케이225지수가 5.02% 상승한 영향이다.
개별 펀드에서도 일본 펀드 성적이 우수했다. ‘한국투자KINDEX일본레버리지’ 펀드는 한 주간 14.0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KBSTAR일본레버리지’ 펀드(13.77%) ‘하이일본1.5배레버리지’ 펀드(10.8%) ‘이스트스프링다이나믹재팬’ 펀드(9.22%) 등 일본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펀드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전체 해외주식평 펀드 수익률은 2.91%였다.
일본 펀드는 올 들어 엔화 강세가 이어지며 부진했다. 연초 이후 일본 펀드 수익률은 -13.56%로 여전히 낮다. 전체 해외펀드 수익률(-4.86%)을 크게 밑돈다. 저조한 수익률이 한 주간 반전을 이룬 것은 지난 10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집권당인 자민당의 압승이었다. 선거 결과로 힘을 얻은 아베 총리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헬리콥터 머니’ 정책을 쓸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6일 미국 등에서 출시된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가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닌텐도 등 관련 기업 주가가 크게 오른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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