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치' 된 갈치

입력 2016-07-1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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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어업협상 결렬로
작년보다 가격 70% 올라



[ 강영연 기자 ] 갈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한·일어업협상 결렬과 갈치 금어기로 공급물량이 부족해져서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 13일까지 갈치 중품(中品) 평균 소매가격은 마리당 87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9% 올랐다. 지난 1월 평균 가격과 비교해도 34.4% 상승했다. 냉동갈치 가격도 뛰었다. 이달 들어 13일까지 냉동갈치 평균 소매가격은 7676원으로 지난해보다 66.0%, 지난 1월보다 24.5% 상승했다.

갈치 가격 상승은 수요 증가보다는 공급 물량 감소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한·일어업협상이 결렬되면서 이달부터 일본 해역에서 갈치 조업이 중단됐다. 그동안 국내에서 유통되는 갈치 중 20분의 1을 일본 바다에서 잡아왔다. 여기에 정부가 7월 한 달간을 갈치 금어기로 지정함에 따라 근해에서 그물로 갈치를 잡는 조업(근해연승업)도 중단됐다. 이달에는 낚싯대를 활용한 조업 등만 가능하다.

곽명엽 롯데마트 수산 상품기획자(MD)는 “갈치 금어기가 끝나는 다음달부터는 공급이 늘어나겠지만 한·일어업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가을부터 다시 물량이 부족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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